'승격은 내가 이끈다' 제이미 바디, 위기에 더욱 강해지며 연승 이끄는 연속골 작렬… 레스터 승격까지 단 1승

입력
2024.04.24 08:10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 확정까지 단 1승 남았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8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 레스터가 사우샘프턴에 5-0 대승을 거뒀다.

만만찮은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최근까지 PL에 있다 강등됐다. 경기 전 레스터는 1위, 사우샘프턴은 4위로 모두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레스터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두 주역은 베테랑과 유망주였다. 20세 공격수 압둘 파타우가 3골 1도움을 몰아쳤다. 37세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1골 1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의 우승 및 승격 경쟁은 엄청나게 치열하다. 레스터가 1위지만 44경기에서 30승 4무 10패를 기록하며 3분의 1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을 정도다. 챔피언십은 46경기를 모두 치렀을 때 우승팀과 2위가 PL로 즉시 승격하게 되며, 3위부터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그중 1팀만 승격할 수 있다. 자동 승격을 위해서는 2위 이내에 드는 게 중요하다.

레스터는 시즌 내내 리즈유나이티드, 입스위치타운 등과 우승경쟁을 해 왔지만 순탄치는 않았다. 특히 이달 초 중하위권인 밀월과 플리머스아가일에 연패를 당하며 큰 위기에 빠졌다.

팀이 흔들릴 때 노장이 나타났다. 이번 시즌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던 바디가 지난 20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사우샘프턴전까지, 바디의 연속골로 팀이 2연승을 달렸다. 대선배와 시너지를 낸 파타우 역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상위권 팀은 레스터 하나뿐이다. 그 덕분에 우승이 유력해졌다. 현재 2위 리즈와 승점 4점차, 한 경기 덜 치른 3위 입스위치타운과 승점 5점차다. 다음 라운드에서 레스터가 프레스턴노스엔드를 꺾으며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레스터 간판스타 바디는 이번 시즌 1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스터 최다득점자다. 가나 대표 유망주 와타우는 현재 스포르팅CP에서 임대 온 선수인데,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왼발로 골과 도움을 올려 바디를 돕고 있다. 레스터의 PL 우승 신화를 함께 썼던 리야드 마레즈와 비슷한 스타일이다.엔조 마레스카 레스터시티 감독. EFL(잉글랜드 풋볼리그) 홈페이지 캡처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디는 레스터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188골을 넣은 구단 역사상 최고 '레전드'다. 레스터 돌풍을 함께 일군 은골로 캉테, 마레즈 등이 모두 떠났지만 레스터 최전방을 지켜 왔다. 8부 리그 출신이 PL까지 올라간 것으로도 모자라 PL에서 무려 3시즌이나 20골 이상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대표로 26경기 7골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에 남았다. 이번 시즌에도 정든 팀에 승격이란 큰 선물을 안기기 직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풋볼리그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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