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아스널의 기세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 첼시 FC(첼시)를 대파하며 다시금 1위로 도약했다.

24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연 라운드(29R) 아스널-첼시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5-0, 아스널의 대승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4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7·25분 벤 화이트, 후반 12·20분 카이 하베르츠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아스널은 리버풀 FC(리버풀)보다 한 경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보다 두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승점 77점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리버풀의 승점은 74점, 맨시티는 73점이다.



아스널엔 어느 정도 수월한 게임이 예상됐다. 최근 폼이 절정에 도달한 첼시의 공격수 콜 팔머가 감기로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콜 팔머가 없다면 수비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아스널은 전반 4분 만에 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반 4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스페이스로 진입한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힘 실린 왼발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고 게임을 풀어가게 된 아스널이었다.

이후부터 경기는 어렵지 않게 풀렸다. 경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스널은 점유율을 어느 정도 첼시에 내준 채 게임을 진행했다. 45%가량의 점유율이었지만 슛은 첼시보다 몇 배가 더 많았다. 후반 추가 시간 기준으로 봤을 때, 아스널의 슛은 25개, 첼시는 7개였다. 그야말로 융단폭격을 가한 아스널이었다.



슛만 날린 것도 아니었다. 아스널은 후반 들어 첼시를 더욱 좌절시켰다. 세트피스에서 벤 화이트가 활약하며 추가골을 터뜨렸고, 카이 하베르츠는 카운터를 살리는 침투와 결정력으로 첼시를 낙담시켰다. 이후엔 벤 화이트와 카이 하브레츠가 각각 한 골씩을 더 넣었다. 경기는 일찌감치 종료된 셈이었다. 첼시는 스코어가 0-5까지 벌어지자 추격 의지를 잃었다. 아스널의 높은 경기력도 첼시의 사기를 더욱 꺾었다.

결국 아스널은 다섯 골을 넣는 시원한 경기는 물론, 클린시트까지 성공하며 만족스럽게 경기를 마쳤다. 이렇게 아스널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EPL 1위로 치솟았다. 경기가 없던 리버풀과 승점 차는 3점, 맨시티와 승점 차는 4점이다. 다른 두 팀이 경기를 더 치르며 아스널을 따라잡거나 역전할 수 있지만, 어쨌든 먼저 승전보를 올리며 리버풀과 맨시티를 압박하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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