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EPL 와서도 끊지 못했다'…심지어 소속팀 경기까지 베팅 확인 → 1017억원 몰락

입력
2024.03.29 11:46
 불법 베팅 혐의로 이미 10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산드로 토리날가 추가 도박 사정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불법 도박의 위험성이 이렇게 심각하다. 이탈리아는 물론 잉글랜드로 넘어와서도 도박을 끊지 못했다.

불법 베팅 혐의로 이미 10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산드로 토날리(23,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추가 도박 사정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뉴캐슬은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날리가 영국축구협회(FA) 베팅 규칙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인정한다. 토날리는 조사에 전적으로 응하고 있으며 구단 역시 전폭적인 협조를 약속한다. 앞으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토날리와 구단 모두 의견을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FA는 "토날리가 베팅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토날리는 뉴캐슬 소속이던 2023년 8월 12일부터 2023년 10월 12일까지 축구 경기에 베팅했다"며 "이는 FA 규정 E8 조항을 50차례나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날리는 이미 전 소속팀인 AC 밀란 시절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이탈리아 당국의 수사를 받았다. 토날리와 함게 니콜로 자니올로(아스톤 빌라), 니콜로 파지올리(유벤투스) 등 미래가 창창한 이탈리아의 젊은 선수들이 연루됐다. 당시 파지올리는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 훈련 도중 토날리가 불법 베팅을 제안했다. 심지어 내 계정을 만들어주기도 했다"라고 폭로했었다. 불법 베팅 혐의로 이미 10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산드로 토리날가 추가 도박 사정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세 선수에게 10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징계로 토날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 활동을 못하고 있다.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킥을 겸비해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라는 별명을 얻었던 토날리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됐지만 도박에 빠져 커리어를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뉴캐슬로 이적하고도 불법 베팅을 손에서 놓지 못한 정황이 확인됐다. 새로운 도박 혐의가 50건 발견됐고, 이 가운데 소속팀 경기까지 손을 댔다. 토날리는 뉴캐슬 승리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져 더욱 수사가 광범위해질 전망이다. FA는 토날리가 뉴캐슬로 이적하는 것과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 부분에 있어서도 베팅을 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따라서 토날리는 추가 징계 가능성이 커졌다. 도박 혐의를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쳤던 토날리는 이제 현역 선수를 이어갈 수 있을지조차 의문인 상황이 됐다.

지난해 10월 처음 징계를 받을 때만 해도 토날리는 자신의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날리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으며, 에이전트는 토날리에게 도박 중독 치료를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토날리는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도박 예방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불법 베팅 혐의로 이미 10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산드로 토리날가 추가 도박 사정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날벼락이 떨어진 건 뉴캐슬이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7,000만 유로(약 1,017억 원)를 들여 토날리를 영입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릴 정도로 토날리는 아주 유망했던 자원이다. 2020년 브레시아 칼초를 떠나 AC 밀란에 합류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한 토날리는 2022-23시즌부터 잠재력을 폭발했다.

AC 밀란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토날리는 해당 시즌에 무려 48경기에 출전해 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AC 밀란 중원의 유일한 믿을맨으로 거듭나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토날리의 활약을 인정한 뉴캐슬이 영입을 원했다. 올 시즌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확정하며 토날리를 비롯해 다양한 선수 영입으로 경쟁력을 높이려 했다. 첫 동행은 좋았지만 연이어 터진 불법 도박으로 토날리는 실패한 영입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불법 베팅 혐의로 이미 10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산드로 토리날가 추가 도박 사정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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