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겠다" 배수의 진 치고 떠난 유망주 최현일, AAA서 74구로 6이닝 노히트 1실점

입력
2024.05.05 18:35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에 속한 최현일. 5일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 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 MILB 영상 캡처 최현일 ⓒ LA 다저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1년 LA 다저스 선정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이자 팀 내 30위권 유망주로 꼽혔던 최현일(23,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이 5번째 등판에서 모처럼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최현일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AAA 퍼시픽코스트리그'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여기서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고, 2021년 7월 5일 싱글A 경기(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다.

1회 선두타자 조딘 아담스에게 내준 볼넷이 결국 실점으로 돌아왔다.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솔트레이크에 먼저 점수를 줬다. 1회에만 볼넷 2개가 나왔다. 2회에는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1사 후 몸에 맞는 공, 2사 후 볼넷을 하나씩 내주면서 또 한번 점수를 줄 뻔했다. 최현일 ⓒ 스포티비뉴스

최현일은 3회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엘리엇 소토를 상대로 시속 89.6마일(약 144.2㎞) 싱커로 파울팁 삼진을 잡았다. 이어서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제이슨 마틴을 만나 풀카운트에서 92.6마일(149.0㎞) 싱커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잭 로페스는 2루수 직선타로 막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이번에는 잭 험프리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헌터 도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브라이스 테오도시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랜던 왈라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구째 높은 90.3마일 포심 패스트볼(약 145.3㎞)에 헛스윙이 나왔다.

최현일은 6회 1사 후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로페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 74개에서 투구를 마쳤다.

곧 만 24살이 되는 최현일은 올해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해 트리플A에 머물고 있다. 한 차례 더블A로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온 뒤에는 2경기 연속 트리플A 경기에 등판했다. 더블A 2경기, 트리플A 3경기에 나왔다.

2021년 다저스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받고 기대에 찼지만 부상으로 꾸준하게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해는 부상 걱정을 떨쳐내고 더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해 비시즌부터 공을 들였다. 최현일은 지난해 12월 "슬슬 나이가 차고 계약 기간도 끝나고 있다. 이제는 뒤 없이 앞만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하게 된 시도가 스트렝스 쪽으로 나아져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계속 구속 생각을 했는데, 내가 상을 받았던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괜히 내가 뭔가 더 해보겠다고 무리했다. 그랬다가 다치고, 구속은 비슷한데 제구는 더 안 되는 것 같아서 이제 내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에 초점을 맟추고 있다"고 밝혔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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