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교타자 아라에즈 영입이 김하성에게 끼칠 영향은?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서 공 하나 던지지 못하고 트레이드 카드 됐다

입력
2024.05.05 13:34


‘어썸킴’ 김하성(29)이 주전 유격수로 뛰는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1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역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는 루이스 아라에즈를 데려와 타선을 보강했다. 2루수도 소화할 수 있는 아라에즈의 영입은 김하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일(한국시간) 아라에즈를 데려오는 대신 고우석과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내줬다.

이번 트레이드로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2년 450만달러(약 61억원)에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던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공 한 번 던지지 못하고 트레이드되는 신세가 됐다. 샌디에이고에선 더블A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선 한 단계 높은 트리플A에서 뛴다. 마이애미는 5일 고우석을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중심축은 아라에즈다. 아라에즈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던 2022년, 마이애미에서 뛰던 2023년에 각각 0.316, 0.352의 타율로 타격왕에 오른 교타자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양대리그에서 타격왕을 수상한 것은 역사상 두 번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그만큼 아라에즈는 현역 선수 중 최고의 콘택트 능력을 자랑한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김하성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이 우타자 일색인 샌디에이고로선 좌타자인 아라에즈 영입을 통해 공격력 강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은 아라에즈 영입으로 김하성의 입지가 어떻게 변할지에 쏠린다. 아라에즈는 주 포지션이 2루인 선수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고, 유격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리빌딩이 아닌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기에 당장 아라에즈 영입으로 김하성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아라에즈의 영입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을 잡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적 성격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올 시즌 시작 전 김하성의 FA 가격은 총액 1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중계권사 파산 등으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로선 김하성의 몸값 폭등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는 김하성은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로 나섰다. 시즌 시작을 5번으로 시작했던 김하성이 9번으로 밀린 것이다.

김하성은 9번으로 밀린 설움을 시원한 홈런포로 씻어냈다. 샌디에이고가 8-0으로 앞선 7회 김하성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이래 9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김하성은 12-0으로 크게 앞선 9회 무사 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보내 시즌 타점을 21개로 늘렸다. 5타수 1안타를 쳐 시즌 타율 0.211을 유지했다. 아라에즈는 이적 후 첫 경기부터 1번 타자로 나서 6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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