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이닝 5실점’→미국서 ‘3승 ERA 1.64’, 확 달라진 야마모토, 애리조나전 6이닝 무실점 쾌투

입력
2024.05.02 17:51


서울시리즈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가장 비싼 몸값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본격적인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1패)째를 신고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호투에 타선까지 폭발하며 애리조나를 8-0으로 완파하고 시즌 20승(13패) 고지에 올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공고히 했다.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야마모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까지 떨어졌다. 다저스의 철저한 투구수 관리 속에서 아직 6이닝 이상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서울시리즈 때를 생각하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78억원)라는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지난 3월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해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온 뒤 야마모토는 달라졌다. 미국에서 가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 번의 패배도 없이 3승을 쓸어담았고, 평균자책점은 1.64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가진 첫 3번의 등판에서는 5이닝에 그쳤지만, 최근 3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최근 상승세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1회 2사 후 케텔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크리스티안 워커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은 야마모토는 2회부터 5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다 6회 1사 후 마르테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작 피더슨에게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앤디 파헤스의 투런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미겔 로하스의 2루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오스틴 반스의 무키 베츠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 2회에만 5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 윌 스미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탰고, 7회와 8회에도 1점씩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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