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계약' 탈출한 마에다 드디어 부활하나? 따뜻해지면 좋아진다, 6G 만에 첫승→美·日 통산 163번째 승리

입력
2024.05.02 17:0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빅리그 이적 당시 LA 다저스와 맺었던 '노예계약'에서 벗어나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마에다 켄타가 무려 6경기 만에 이적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마에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79구,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마에다는 지난 200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에다는 일본에서 통산 8시즌 동안 두 번의 다승왕과 탈삼진왕에 오르는 등 218경기에 등판해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긴 뒤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에다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LA 다저스와 8년 보장금액 2400만 달러(약 331억원)의 헐값 계약을 맺었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47승 35패 평균자책점 3.87로 활약한 후 2020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전격 이적했다. 마에다는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는데, 이듬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하던 중 팔꿈치에 문제가 발생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한 뒤 FA 자격을 통해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2020시즌 이후에는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이전의 좋았을 때의 구속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겨울 FA 시장이 '흉년'으로 불릴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까닭에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마에다는 부활을 꿈꾸며 새로운 출발에 나섰지만, 시범경기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82로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졌고, 이는 정규시즌으로도 연결됐다.

마에다는 지난 3월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디트로이트 데뷔전에서 3⅓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5⅔이닝 3실점)와 '친정' 미네소타 트윈스(6이닝 2실점)를 상대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4월 19일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에서 2⅔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다시 한번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더이상의 부진은 없는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이날 첫 승까지 손에 넣었다.

마에다는 1회 브랜든 도노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출발, 윌슨 콘트레라스를 삼진, 라스 눗바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내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놀란 아레나도-폴 골드슈미트-알렉 버럴슨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도 꽁꽁 묶었다. 마에다는 3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뒤 마이클 시아니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첫 실점은 4회였다. 마에다는 선두타자 콘트레라스에게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마에다는 평정심을 잊지 않았고, 눗바-아레나도-골드슈미트를 요리했다. 그리고 5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승리 요건을 갖춘 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마에다는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그리고 디트로이트 불펜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고, 마에다는 마침내 6경기 만에 디트로이트 이적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는 미·일 통산 163번째 승리로 연결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에다 켄타./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마에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에다가 쌀쌀한 날씨를 선호하지 않을 뿐더러, 통산 성적이 이를 말해주기 때문. 매체는 "2021년 마에다는 미네소타에서 개막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그달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364, 타구 속도 또한 90마일(약 144.8km)이었다. 하지만 5월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200, 투구 속도 또한 82.2마일(약 132.3km)로 떨어졌다. 직구도 마찬가지이며, 이는 2019시즌 또한 비슷한 추세였다"고 짚었다.

특히 직구 평균 구속 91.6마일(약 147.4km)은 미네소타전과 같은 시즌 최고였다는 점에서 수술 후유증을 털어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MLB.com'은 "마에다는 6월 8승 8패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4로 훨씬 좋아진다. 하지만 먼저 5월을 즐겨보자"며 마에다의 긍정적인 앞날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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