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의 위엄' 前 NC 페디, 8.1이닝 9K 2실점으로 시즌 2승 수확

입력
2024.04.29 11:14
에릭 페디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KBO의 새로운 역수출 신화로 떠오르고 있다.

페디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페디는 8.1이닝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8.1이닝으로 빅리그 한 경기 최다 이닝 신기록을 썼다. 이전 1경기 최다 이닝은 2020년 9월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2021년 5월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같은 해 6월 19일 뉴욕 메츠전 기록한 7이닝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9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8.1이닝 소화가 가장 긴 이닝이다.

호투의 비결은 스위퍼다. 페디는 9개의 탈삼진 중 4개를 스위퍼로 잡아냈다. 모두 스위퍼 삼진을 모두 헛스윙으로 뽑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1회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를 잡아낸 뒤 리치 팔라시오스와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후속 타자를 1루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2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3회는 2사 후 팔라시오스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이삭 파레데스에게 3-1 카운트에서 시속 92.5마일(148.9km) 싱커를 구사하다 한가운데 실투가 나왔다. 파레데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페디는 해롤드 라미레즈를 2루 뜬공으로 잡고 한 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오스틴 셴턴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후 커티스 미드를 중견수 뜬공, 호세 시리를 2루 땅볼로 솎아내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페디는 5회부터 8회까지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거침없이 질주했다. 타선도 4회 2점, 8회 2점을 내며 페디에게 힘을 실어줬다.

완투를 노리고 페디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파레데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루가 됐다. 이어 라미레즈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점수를 내줬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페디를 내리고 조던 리슈어를 투입했고, 리슈어는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페디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페디의 시즌 성적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이 됐다. 34.2이닝을 던져 무려 3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볼넷은 9개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한 제구력도 자랑한다.

무엇보다 약체팀 화이트삭스에서 훌륭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화이트삭스는 6승 22패에 그치며 MLB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약체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6승 중 2승을 페디가 책임졌다.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는 지난해 12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7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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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오냠
    화이팅 입니다
    1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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