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맞대결 무산된 전 SK투수 켈리, 15일자 부상자명단 등재…6월이나 되야 재대결 가능

입력
2024.04.24 08:00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한국프로야구 SK(현 SSG)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메릴 켈리(36. 애리조나)가 결국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애리조나 구단은 2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가 어깨 염좌 증상으로 인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며 "기간은 지난 20일로 소급적용된다"고 밝혔다.

켈리는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홈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 켈리와 이정후의 빅리그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경기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 어깨 통증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정후는 과거 한국에서 가진 켈리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그의 '천적'으로도 불렸다. 둘의 맞대결에서 이정후는 타율 0.467(15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켈리는 과거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한국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정후"를 언급하기도 했다.

켈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의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총 24.2이닝을 던져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이닝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2019년 미국으로 복귀한 켈리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과 부상에 시달린 2021시즌을 빼곤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역수출한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향후 이정후와 켈리의 맞대결은 언제쯤 가능할지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정규시즌 일정상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는 6월 4일부터 애리조나에서 3연전을 갖는다. 하지만, 그 때까지 켈리가 부상에서 복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사진=메릴 켈리©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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