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또 한번 대표팀 승선 실패...주민규의 솔직한 심경은?

입력
2023.06.06 19:10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주민규는 끝까지 국가대표팀 승선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울산은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2위권과의 격차를 더욱 늘렸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울산 팬들은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었기에 주민규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지 않을까 예상했다. 다른 대표팀 공격수인 황의조나 조규성에 비해 주민규가 최근에 보여주는 경기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민규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홍명보 울산 감독도 "감독의 결정이다.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민규가 팀에서 활약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선수는 괜찮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월등하게 앞서고 있었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던 감독님이 잘 판단하셨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지만 주민규는 수원FC전 교체로 출전에 후반 44분 천금과도 같은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득점으로 주민규는 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주민규는 "전북 현대전 끝난 뒤로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서 역전해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전북전 패배 영향이 전반전까지는 있었던 모습이었지만 후반전에는 반등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미팅을 통해서 분위기를 무겁게 안 가져가고, 편안하게 해주셨다 깜짝 놀랐다. 자유 속에 경각심이 있다는 걸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부름을 또 한번 받지 못한 심경에 대해선 "솔직히 기대를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기대했는데 실망감도 컸다. 하지만 실망감에 취할 시간이 없었다. 다시 마음을 잡고 준비를 해야 했다. 털어버리고 잘 준비했다"고 말한 뒤 "행복하게 사랑받고 있는 선수라는 걸 이번 계기를 통해 느꼈다. 다른 팀 팬들도 연락을 주셔서 '아쉽다. 응원한다'고 말해주셨다. 울산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감사하게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이라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는 항상 대표팀이 되든 안되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다. 울산에 온 이유는 딱 하나다. 팀이 많은 우승컵을 들게 할 것이다, 대표팀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올해 울산에 올인할 생각"이라며 대표팀 승선보다는 팀에 먼저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어떤 점을 발전시켜야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를 묻는 질문에는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독님의 축구에 더 녹아든다면 더 좋게 봐주실 것이다. 팀에 더 집중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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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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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합니다 화이팅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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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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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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