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9부 능선'서 눈물 흘린 신태용의 인니, PO서 기니에 0-1 패배…신 감독 항의로 퇴장

입력
2024.05.10 06:25


(베스트 일레븐)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올림픽 진출 목전서 기니에 패배하며 파리행이 좌절됐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9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프랑스 클레르퐁텐 앙 이블린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피바로 경기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아프리카 간 플레이오프(PO)에서 0-1로 졌다.

각 대륙 예선에서 4위를 차지한 양 팀 PO 경기 결과에 따라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16개 팀이 확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역대 최초 남자 축구 올림픽 진출을 노렸던 인도네시아는 파리행 목전에서 패배하며 눈물 흘렸다.

기니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30분 공격수 알가심 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탄 술라에만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모리바 쿠루바가 해결해 1-0 리드를 잡았다.

양 팀이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기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기록할 기회를 잡았다. 모하메드 수마흐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무산됐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전체적으로 기니에 고전했다. 어려운 상황 속 동점골 기회를 잡기도 했다.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날린 회심의 헤더가 빗나가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공격의 중심에 있던 데왕가는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신태용 감독은 페널티킥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경고 2장을 연속으로 받아 퇴장당했다. 상황이 정리된 후 페널티킥을 얻어낸 바가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골대를 맞고 빗나가고 말았다.

신 감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는 막판 동점골을 노렸으나, 기니가 잘 막아내면서 결국 파리행 티켓은 기니가 가져갔다.

기니는 1968년 이후 두 번째로 올림픽 남자 축구에 참가하게 됐다.

카바 디아와라 기니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 젊은 선수들과 함께 역사를 다시 쓴다. 그들은 자격을 갖췄다. 기니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가능한 한 멀리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록 꿈꾸던 올림픽 본선 무대는 밟지 못했으나, 인도네시아와 신 감독의 여정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신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대한민국을 승부차기 끝 꺾는 등 이변을 일으켰다.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배, 3·4위전에서 이라크에 패배하며 대륙 간 PO로 향했으나, 기니전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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