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팀 부임' 김상식 감독, "내 철학은 승리하는 축구! 원 팀으로 싸워야 한다"

입력
2024.05.06 18:17


[포포투=정지훈]

"제 철학은 위닝 멘털리티를 기본으로 한 승리하는 축구입니다. 축구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일 것입니다. 모든 구성원이 위닝 정신을 갖고 원팀으로 싸운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이 취임식을 통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했다.

베트남 축구 협회는 지난 3일(한국시간) "대한민국 국적의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 및 U-23 대표팀 감독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이 계약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2년간 유효하다. 계약 체결 및 발표식은 2024년 5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3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상식 감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친정팀' 전북 현대의 수석 코치 역할을 수행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모라이스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감독직에 오르며 커리어 첫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경기력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부임 첫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2022시즌에도 FA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전북의 '우승 DNA'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023시즌, 초반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강등권까지 순위가 추락했고 결국 5월 4일 자로 자진 사임 소식이 발표되며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전북에서의 최종 기록은 109경기 60승 29무 20패.

그리고 약 1년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며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베트남 축구 협회는 "협회와 김상식 감독은 성인 대표팀 및 U-23 대표팀의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했고 공동 합의를 이루며 2년 계약을 맺었다. 김상식 감독의 첫 경기는 6월 6일, 홈에서 진행되는 필리핀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될 것이다. 또한 김상식 감독은 2025년 9월에 예정된 아시아 U-23 예선전과 12월, 태국에서 열리는 제33회 동남아시안게임 준비에 최상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곧바로 김상식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상식 감독은 6일 오후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취임식을 진행하며 "먼저 이 자리에서 베트남 축구팀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 축구 팬 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두 가지로 정리해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자신의 축구 철학을 전하면서 모두가 원 팀이 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내 철학은 위닝 멘털리티를 기본으로 한 승리하는 축구다. 축구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매 경기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끈기 있게 도전하는 축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이 위닝 정신을 갖고 원팀으로 싸운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런 감독의 철학이 그라운드에서 현실이 되도록 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 취임사]

안녕하십니까.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새롭게 취임하게 된 김상식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베트남 축구팀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 축구 팬 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VFF 뚜언 회장님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분들과 앞으로 만나게 될 베트남 축구 대표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설레고 기쁩니다. 또 오늘 참석해 주신 미디어 분들께도 감사 말씀드립니다. 저는 오늘 베트남 축구 감독으로서 모든 구성원에게 2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로열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로열티'는 저의 축구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했을 때 가장 적합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축구의 격언 중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는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 '입니다. 저는 선수 시절과 국가대표팀 선수 시절 모두 팀에 희생하고, 팀을 위해 뛰는 선수로 뛰어왔습니다.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여러 가지 굴곡들이 있었으나, 한 팀에서 여러 슈퍼스타 선수를 관리하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하고 성과를 냈습니다. 우리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결국 모든 선수가 다시 한 번 건강한 경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길 이 자리를 빌어 당부드립니다.

두 번째는 제 축구 철학입니다. 제 철학은 위닝 멘털리티를 기본으로 한 승리하는 축구입니다. 축구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매 경기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끈기 있게 도전하는 축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위닝 정신을 갖고 원팀으로 싸운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런 감독의 철학이 그라운드에서 현실이 되도록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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