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수원 삼성 멈췄다' → 반전의 성남, 막판 난타전 끝에 2-1 신승… '최철우 감독대행 체제 두 번째 리그 승리'

입력
2024.05.05 16:01
수정
2024.05.05 16:01


(베스트 일레븐=성남)

수중전. 승패가 갈렸다. 예상을 뒤엎고 홈팀이 승리했다. 무패의 원정팀은 간만에 패배를 맛봤다.

5일 오후 2시, 성남에 위치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 성남 FC(성남)-수원 삼성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1, 홈팀 성남의 승리였다. 전반 34분 성남의 킬러 후이즈가 머리로 수원 삼성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성남은 후반 45+8분 김훈민이 한 골을 추가했다. 수원 삼성은 이상민이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따라잡았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성남이 승점 3점을 얻었다.

종일 내리던 비는 경기가 임박하자 더 대차게 쏟아졌다.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 변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보였다. 날씨도 다소 쌀쌀했다. 비와 바람이 섞여 스타디움을 요리조리 맴돌았다. 게임은 탄천 종합운동장을 찾은 뽀로로의 시축으로 시작했다.

최철우 성남 감독대행은 제출한 스타팅 포메이션과 다르게 4-4-2에 가까운 포진을 내밀었다. 후이즈와 크리스가 전방에 서고 왼쪽부터 이준상-정원진-한석종-양태양이 2선을 구축했다. 수비 라인은 정승용-김군일-김주원-장효준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최필수가 착용했다.



수원 삼성은 4-2-3-1과 비슷했다. 뮬리치가 전방에서 버티고 툰가라가 그 주변을 배회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진우와 김주찬은 측면에서 공격을 끌었으며, 중원엔 유제호와 김상준이 섰다. 수비 대형은 왼쪽부터 이기제-백동규-조윤성-이시영이었다. 수문장은 양형모였다.

전반 34분, 성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에서 왼쪽 풀백 정승용이 전방으로 띄워준 볼에 후이즈가 머리를 댔다. 후이즈는 날아올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를 체크했다. 박종명 주심은 따로 경기 장면을 보는 일 없이 교신 끝에 성남의 골을 선언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원 삼성은 곧장 강도 높은 공격을 감행했다. 우 측면을 파고든 김주찬과 중앙으로 진입한 뮬리치와 전진우가 움직임으로 성남을 위협했다. 이 장면에서 수원 삼성의 코너킥이 만들어졌다. 센터백 백동규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은 성남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전은 성남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빗줄기는 다소 가늘어졌지만 경기장엔 계속 해서 비와 바람이 도는 상황이다. 따라잡아야 하는 수원 삼성은 후반 초반 교체 카드 적극 활용이 예상된다.

염기훈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진우를 빼고 손석용을 투입했다. 공격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듯했다. 최철우 감독대행은 이기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교체를 단행했다. 이준상과 크리스를 빼고 박지원과 이정협을 넣었다.

후반 9분 박지원이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수원 삼성을 위협했다. 후이즈의 패스를 받아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해 유효슛을 성공시켰다. 양형모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나와 슛을 막아냈다. 후반 12분엔 수원 삼성의 툰가라를 대신해 카즈키가 피치를 밟았다.

후반 17분엔 수원 삼성의 왼쪽 풀백 이기제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최필수 성남 골키퍼가 날아올라 볼을 쳐냈다. 후반 20분엔 성남이 한 장의 교체를 더 사용했다. 양태양이 빠지고 김훈민이 들어갔다. 이어서 수원 삼성도 새로운 선수가 들어갔다. 김현과 이상민이 경기장에 진입했다. 빠진 선수는 뮬리치와 유제호였다.

성남도 경기장의 템포를 유지하려 했다. 후이즈와 정원진을 빼고 조성욱과 전성수를 넣었다. 이 교체와 함께 성남은 포메이션을 바꿨다. 백 파이브에 가까워 보였다. 중앙 수비를 더욱 두텁게 했다. 수비 시 포메이션은 5-4-1에 가까웠다. 이정협 홀로 전방에 위치하고 2선은 왼쪽부터 박지원-김훈민-한석종-전성수가 구성했다.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정승용-김군일-김주원-조성욱-장효준이 섰다. 수원 삼성은 후반 35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기제를 빼고 장호익을 넣으며 측면의 기동력을 높였다.



이즈음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입장 관중 숫자가 발표됐다. 8,252명이었다. 성남의 철저한 준비와 스케일이 큰 수원 삼성팬들의 숫자에 힘입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치가 기록됐다.

후반 40분 무렵엔 성남의 이정협과 수원 삼성의 이상민이 충돌했다. 삽시간에 번진 두 선수의 싸움은 두 클럽 인원을 한 곳으로 모여들게 했다. 이후 박종명 주심은 상황에 관여한 이정협·이상민·양형모에게 각각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은 10분이었다. 적잖은 길이였지만 성남은 잘 버텨냈다. 후반 45+8분, 성남이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주인공은 김훈민이었다. 김훈민은 중앙으로 진입해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수원 삼성의 이상민이 급하게 한 골을 따라잡기는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성남이 이겼다. 12위였던 성남은 10위로 점프했다. 최철우 감독대행 체제에서 리그 두 번째 승리가 만들어졌다. 반면 수원 삼성은 무패 행진이 제동이 걸렸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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