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현장 리뷰] 울산, 요코하마 원정서 총합 3-3 드라마에도... 승부차기 패→결승 불발

입력
2024.04.24 21:25
수정
2024.04.24 21:25


[스포탈코리아=일본(요코하마)]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한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2023/2024 4강 2차전서 전반에 3골을 내준 뒤 2골을 따라붙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2-3을 만들었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 3-3에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30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하며 다 잡았던 아시아 무대 결승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원톱, 루빅손-이동경-엄원상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마테우스와 이규성이 중원을 구축, 이명재-김영권-황석호-설영우가 포백을 맡았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요코하마는 울산 유스 현대고 출신인 남태희가 선발 출격, 아마노 준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작부터 울산은 요코하마에 공세에 밀렸다. 전반 3분 상대 공격수인 마테우스가 아크로 치고 들어오며 왼발 슈팅으로 위협을 가했다. 6분 루빅손이 상대 아크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때린 슈팅이 약했다.

이후 울산은 황석호와 김영권이 아군 문전에서 상대 공격을 한 차례씩 클리어링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전반 13분 수비가 단번에 무너졌다. 우에나카에게 실점했다. 18분 조현우가 나가코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막았다. 1분 뒤 엄원상이 스피드를 활용해 빠른 역습을 전개했으나 수비수에게 걸리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울산이 흔들렸다. 전반 21분 로페스와 30분 우에나카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34분 이규성을 빼고 보야니치로 일찌감치 변화를 줬다. 1분 뒤 이동경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문전 헤딩골로 연결했다.



흐름을 탔다. 전반 38분 보야니치가 전방으로 패스를 찔렀다. 엄원상이 요코하마 박스 안으로 침투하다가 걸렸다. 이 과정에서 레드카드가 나왔다. 카미지마가 고의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42분 보야니치가 오른발로 페널티킥을 침착히 차 넣었다. 추가시간 아크에서 이동경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추격의 불을 지폈다. 동점을 만들지 못했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후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예상은 적중했다. 후반 2분 만에 보야니치가 요코하마 박스 대각 안에서 낮고 정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루빅손이 골키퍼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주심이 온필드리뷰 후 득점을 취소했다.

계속 몰아쳤다. 후반 7분 주민규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11분 이동경이 위협적인 문전 돌파 후 날린 오른발 슈팅 골키퍼에게 차단됐다.

울산이 라인을 올리자 위기가 왔다. 후반 17분 상대 크로스에 이은 헤더골 실점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중반 들어서도 울산이 주도했다. 22분 엄원상의 박스 안 오른발 대각 슈팅, 보야니치의 문전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5분 마틴 아담과 이청용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주민규와 이동경에게 휴식을 줬다. 37분에는 고승범, 김민우 카드를 꺼냈다. 엄원상과 마테우스가 빠졌다.

결승을 위해 단 한 골이 필요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이 요코하마를 계속 두드렸다. 마틴을 향해 계속 긴 볼을 투입했다. 후반 40분 아담이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41분 땅볼 크로스를 김민우가 몸 날리며 슈팅한 볼이 골대를 강타했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7분.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아담이 문전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비껴나갔다. 사력을 다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아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4분 시종일관 분투한 루빅손이 나가고 켈빈으로 화력을 배가했다. 9분 켈빈의 문전 돌파 후 슈팅이 걸렸다. 득점 없이 15분이 흘렀다.

연장 후반 들어 위기가 왔다. 연장 후반 3분 조현우가 로페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5분 울산 김민우가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했다. 8분 켈빈의 문전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10분 혼전 상황에서 김민우가 득점에 성공했는데,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13분 코너킥에서 황석호의 왼발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맹공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4-5로 졌다. 다섯 번째 키커인 김민우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승부차기 결과]

울산(4) : ○ ○ ○ ○ ×

요코하마(5) : ○ ○ ○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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