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직 위해 펩에게 조언 구했다' 토렌트, 최신전술 이식 의지 밝혀

입력
2024.04.16 13:30
수정
2024.04.16 13:30
펩 과르디올라(왼쪽), 도메네크 토렌트(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한국 대표팀 감독에 지원한 '펩의 오른팔' 도메네크 토렌트 전 갈라타사라이 감독이 전술철학을 한국에 이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풋볼리스트'에 전해왔다.

국내 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토렌트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 지난 3월 초 대표팀 공고나 나자 빠르게 지원서를 제출하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토렌트 감독은 현대축구의 아이콘이자 전술의 귀재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오른팔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2군에 부임하며 당시 감독직을 맡고 있던 토렌트를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이후 두 사람은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시티에서 함께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8년부터는 맨시티의 자매구단 뉴욕시티에서 2시즌을 보냈다. 당시 구단 역사상 최다 승점 및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내는 성과를 냈다. 이후에는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를 거쳤다. 다만 플라멩구와 갈라타사라이 시절에는 큰 성과없이 팀을 떠났다. 가장 최근 지휘한 갈라사타라이에서 성적은 7승 5무 8패였다.

토렌트는 전술적인 면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후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오래동안 보좌하며 동일한 철학을 공유해왔고, 현대축구의 패러다임이 된 포지셔널 플레이 전문가다. 후방에서 빌드업뿐 아니라 전방 압박 후 곧바로 빠른 공격 전환, 하프 스페이스 활용 등 전술 트렌드를 잘 아는 점이 강점이다. 이런 부분은 KFA가 약 6년전 천명한 기술철학에도 부합한다.도메네크 토렌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자신의 전술 철학과 감독직에 대해 토렌트 감독은 "포지셔널 플레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중앙에 많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마스체라노도 바르셀로나에 처음 왔을 때 이 훈련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포지션 플레이를 하려면 언제 공을 가지고 있고 언제 원터치, 투터치로 공을 전개해야 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중요한 건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행에 진심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감독직 복귀를 앞둔 토렌트 감독은 앞서 유럽 클럽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대표팀, 사우디 클럽에서도 오퍼 받았다. 그러나 한국 공고가 난 뒤에는 1순위로 한국을 꼽았다. 약 한 달 전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경험이 없는 점은 걸림돌이고,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에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과 맨체스터에서 만나 조언을 구하는 열정을 보였다.

토렌트 감독은 대리인을 통해 "2026년 월드컵은 출전권 확대로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그러나 한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을것이다.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현재 대표팀 명단은 한국 축구가 황금 세대를 구축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 제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한국은 정말 매력적인 장소이고 한국축구의 기술, 철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직접 의지를 전했다.

토렌트 감독은 곧바로 사단을 꾸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함께 해온 수석코치 두 명은 현재 휴식 중이다. 피지컬 코치의 경우 라리가 팀에 소속돼 있지만, 토렌트 감독이 요청하면 곧바로 합류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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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오냠
    화이팅 하세요
    13일 전
  • 다머지니
    독일 클린스만은 사악한 사이비감독이다. 그간의 행적에서 많이 드러난 사기성을 제대로 공략하면 거액의 위약금을 억울하게 물어주지 않아도 된다. 새감독은 진정성과 헌신성을 제대로 잘 살펴 제2의 히딩크를 찾아 한국축구의 발전과 고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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