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kt 위즈 포수 강현우(22)가 시범경기 팀 도루 1위(25개)의 LG 트윈스를 멈춰 세웠다.
강현우는 팀이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다. 아직 포수로 더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나이에 맞지 않는 수비 능력과 강력한 어깨, 뛰어난 타격 능력이 장점이다. 강현우는 데뷔 첫해인 2020시즌이 끝난 뒤 입대했고, 지난해 제대한 뒤 팀에 합류했다.
강현우의 존재감은 23~24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시범경기에서 도드라졌다. 특히 시범경기 기간 적극적인 도루 시도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LG의 폭풍 질주를 멈추게 했다.
강현우는 LG와 시범경기 첫 맞대결을 펼친 23일 7회초 김준태를 대신해 대수비로 출전했다. 첫 수비부터 강력한 어깨가 빛났다. 무사 1루에서 2루를 훔치려던 박해민을 저지했다. 9회초에도 다시 한 번 박해민을 잡았다. 1사 1루에서 2루를 노리던 박해민을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KBO리그 통산 4번의 도루왕을 차지한 대도 박해민도 강현우의 어깨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루가 지난 24일 강현우는 다시 한번 강한 송구 능력을 뽐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도루하던 오지환을 잡아내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LG는 kt와 시범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팀 도루 24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3개가 넘는 수치. 그러나 kt와 2연전에서는 강현우에게 막혀 단 1도루에 그쳤다. 그는 데뷔 첫해부터 1군에서 도루 저지율 28.6%를 기록했던 장점을 발휘해 이강철 kt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강현우는 수비만큼 타격에도 많은 재능이 있다. 유신고 3학년 시절인 2019년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을 받을 만큼 재능을 보였다. 시범경기 표본은 적지만, 타율 0.444(9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방망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강현우는 이제 겨우 22살이다. 비교적 일찍 군 문제도 해결해 야구 인생을 꽃피우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시범경기 기간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올 시즌 팀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