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삼성, 박진만 감독 '4번 김영웅' 적중..."영건들이 주도하고 해결"

입력
2024.05.10 08:50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5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3연패를 끊고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의 조화 속에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김영웅의 4번타자 배치, 베테랑 김헌곤의 선발출전 카드가 적중하면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5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연장 12회 혈투 끝에 2-4로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을 씻고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의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승현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승현은 최고구속 146km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90개의 공을 뿌렸다. 202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해냈다. 풀타임 선발투수 도전 첫해부터 순조롭게 로테이션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 5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3연패를 끊고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서는 3년차 김영웅의 활약이 빛났다. 김영웅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영웅은 2회말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재현의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삼성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말에는 KIA 네일을 무너뜨리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김영웅은 승부처에서 또 한 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2-2 접전 상황에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 한 경기 3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은 김영웅의 8회말 선두타자 안타 이후 이재현의 볼넷,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 김헌곤의 2타점 2루타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투수 폭투로 한 점을 더 보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 16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 LG 트윈스(20승 18패 2무)와 SSG 랜더스(20승 18패 1무)에 1.5경기 차 앞선 단독 3위를 유지했다. 2위 NC 다이노스(22승 15패)가 KT 위즈에 덜미를 잡히면서 격차가 1경기로 줄어든 것도 수확이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 5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3연패를 끊고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게임은 영건들이 주도하고 해결했다.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과 김영웅, 이재현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김헌곤이 8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최근 타선 컨디션이 살짝 떨어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오늘을 계기로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와 함께 삼성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는 1만 6769명의 관중이 입장, 2024 시즌 개막 후 주중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라이온즈파크 평일 최다 관중이 오셨다고 들었는데 팬 여러분들께도 항상 감사드린다.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 주말 3연전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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