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MIA 깜짝 트레이드’ 고우석 LG 복귀 가능성? 응원한 염갈량 “솔직히 돌아오면 좋겠지만…”

입력
2024.05.05 15:20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뒤 고전하는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고우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고우석은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로 깜짝 트레이드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승선 실패 뒤 마이너리그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고우석의 국내 복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염경엽 감독은 5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우석에 관해 입을 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에겐 올해 남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올 시즌 잘 적응해야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내년 시즌에도 미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내 입장에선 우리 팀에 빨리 돌아오는 게 좋지만, 고우석이 미국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본인이 꿈꾸던 투구를 했으면 한다”라며 “자신감을 찾고 새 팀에서 꼭 예전의 구위를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 마무리 투수로서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 4.38의 성적을 냈다.

샌디에이고는 5일 루이스 아라에즈와 그의 연봉 보전을 위한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1루수 네이던 마토렐라, 외야수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그리고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고 곧바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 구단으로 이동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2025시즌 방출 가능성이 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면서 2025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넣었다. 이는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다. 마이애미가 빅리그 엔트리를 지키기 위해 고우석을 아예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포스팅으로 국외 무대에 진출한 고우석은 내년 초에 원소속팀 LG로 돌아와야 한다.

염경엽 감독으로선 고우석이 빨리 복귀할수록 좋다. 그렇지만 마냥 제자의 도전 실패를 바랄 수만도 없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부디 잘 이겨내서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어린이날 더비는 우천 취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 관해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8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7일 SSG전은 최근 구위가 살아난 최원태를 선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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