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안 풀린다, +3승을 못 넘어" 5위 어색한 디펜딩 챔피언, 염경엽 쓴웃음…이승엽은 "비 예보 보고 승부수"

입력
2024.05.05 13:40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올해 5할 승률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야구 안 풀린다. 안 풀려."

LG 트윈스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모두 졌다. 3일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한 디트릭 엔스가 5이닝 5실점(2자책점)한 뒤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4-6으로 패했다. 4일에는 선발 손주영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2-3으로 져 2연패가 됐다.

이번 2연패로 두산과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처졌다. 시즌 전체 성적 또한 18승 2무 17패 승률 0.514가 되면서 5할 승률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올해 개막 후 한 번도 5할 승률에서 +4승까지 올라간 적이 없다. +3승까지 올라갔다가도 다음 경기에서 지면서 5할 언저리 승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독차지했던 통합우승 디펜딩 챔피언에 어울리지 않는 위치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 내리는 비를 뒤로하고 "2승 했어야 했다. 1승 1패라도 했어야 하는 경기들이었다"며 "야구가 안 풀린다. 올해 플러스 3승을 못 넘어간다. 3에서 꺾이고 또 3에서 꺾이고. 거기서 달려야 할 타이밍인데 못 달린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두산은 지난해 LG에 5승 11패로 크게 밀렸다. 올해는 첫 5경기에서 4승 1패다. 두산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반면 두산은 5일 비 예보를 경기 운영에 적극 활용하며 LG 상대 2승을 선점했다. 3일 선발 김유성이 3이닝 1실점한 뒤 4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바로 교체됐다. 4일 선발 최준호 역시 4⅓이닝을 던지고 1사 만루에서 내려갔다. 이틀 연속 불펜진이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5일과 6일 이틀을 쉰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판단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달라졌을 수 있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오늘(5일) 비, 내일(6일) 월요일 휴식이라 이틀 동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어제 조금 무리를 했다. (홍)건희가 어제까지 3연투였는데 너무 잘 던져줬다. 어제 1점 차, 그제 2점 차 힘든 경기였는데 건희가 3연투를 해줬다. 시즌 초반에 블론 세이브가 많았는데 건희가 마무리를 맡아주면서 안정을 찾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한 야구'라는 평가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너무 많이 졌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1선발 라울 알칸타라, 2선발 브랜든 와델이 빠지고 들어오고 하다 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플랜과는 다르게 가고 있다. 장기 레이스를 길게 봐야겠지만 여기서 처지면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빨리 치고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승부처다 싶을 때는 승부를 걸 수도 있다. 그런 판단을 잘해서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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