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율' 내야 사령관 부상 '초비상', 류지혁이라 더 안타깝다

입력
2024.03.28 06:04
삼성 류지혁. 삼성 제공


타율 0.455, 잘 나가던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에게 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새 시즌 기분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터에 찾아온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 

류지혁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회 초 주루 도중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루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2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왼쪽 어깨와 쇄골 부분이 땅에 강하게 부딪혔다. 류지혁은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 트레이너들이 달려나와 그의 상태를 살핀 뒤엔 들것과 앰뷸런스가 연달아 그라운드로 들어와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류지혁은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와순(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 일부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28일) 어깨 전문의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서 재검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 삼성 류지혁이 2회초 김현준 타석때 2루도루하다 LG 유격수 오지환과 엉키며 부상당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27.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 삼성 류지혁이 2회초 김현준 타석때 2루도루하다 부상당해 구급차에 실려 가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27.


지난해 부진을 딛고 새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던 차에 찾아온 부상이라 안타깝다. 특히 잘 될 때 유독 부상 불운이 잦은 그였기에 이날 부상은 더 안타까웠다. 류지혁은 KIA 타이거즈 시절에도 상승세 때 상대 타구에 무릎을 맞거나 파울 타구에 두 번이나 무릎을 맞는 등 불운에 시달리며 잔부상을 마주한 바 있다. 

삼성에도 악재다. 류지혁은 이날 2회 내야 안타까지 11타수 5안타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타점도 3개가 있었고 1득점도 했다.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며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는데 때 아닌 부상으로 상승세가 막혔다. 

무엇보다 삼성 내야진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김지찬이 내야 수비 불안으로 포지션을 중견수로 이동한 것도, 3루 수비에 부담을 느끼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걱정 없이 1루수로 고정 출격시킨 것도 류지혁이라는 '상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루와 2루, 3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그의 다재다능한 수비 능력 덕분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스프링캠프 당시 "류지혁은 당연히 선발(주전)이다. 리드오프로도 수비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라고 그를 추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때아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어깨 와순 일부 손상은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다. 아무리 짧아도 당분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으로선 '타율 1위'이자 내야 사령관인 류지혁의 빈 자리가 아쉬울 따름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스포키톡 8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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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재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ㅠ
    0일 전
  • 카로띠로링
    어휴... 부상 노노. 삼성 요즘 잘하고 있는데 ㅠㅠ
    0일 전
  • 달리기22
    류지혁 선수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0일 전
  • 곰돌이삼촌
    유리몸임. 두산이 버린이유....
    0일 전
  • hananim
    류지혁은 실력에 비해 저평가받고 여러팀을 옮겨 다녔는데 자리잡을만하면 부상이 따라와 안타깝다
    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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