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 딛고 시즌 국내 대회 첫 출전 박민지, 첫날 4언더파 굿 스타트

입력
2024.04.25 17:15
박민지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1r 17번홀 아이언 티샷

삼차신경통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뒤늦게 올 시즌 국내 첫 대회에 나선 박민지가 변함없이 날카로운 실력을 뽐냈다.

박민지는 25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34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 시즌 종반에도 삼차신경통으로 고전했던 박민지는 올 3월 해외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각각 공동 12위~공동 4위에 올랐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당초 예정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고, 국내 4번째이자 시즌 6번째 무대인 이번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박민지는 “삼차신경통이 흔한 병은 아니고 50대 이상에서 보통 걸리는 질환이다. 10만 명 중 5~6명이 걸리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리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며 “오른쪽 이마부터 머리까지 통증이 있다.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다른 사람처럼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그래도 2주 전부터 통증이 아예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아프고 난 뒤 100%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고 밝힌 그는 “그동안 골프에만 너무 많이 집중해 오히려 싫었다. 지금까지는 잘 쳐야만 재미있는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아프고 나니 골프를 치고 잔디를 밟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이젠 나이 마흔까지 골프가 하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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