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에 장애 지운 런던마라톤, 57만명 함께 달린다

입력
2024.04.19 03:00
휠체어 레이스도 총액 동일하게 책정한 세계 최초 대회…최대 참가 신청으로 기네스북도 올라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런던 마라톤이 오는 21일 열린다. 올해 런던 마라톤은 휠체어 마라톤에 대해 ‘통 큰’ 결정을 내린 대회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된다.

런던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 2024 런던 마라톤 휠체어 레이스 상금을 비장애인 부문과 똑같이 맞췄다고 발표했다. 올해 휠체어 레이스 입상자 총상금은 지난해 대회보다 총 5만4500달러(약 7540만원)가 인상됐다. 이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 부문 입상자가 받는 상금 총액은 30만8000달러(약 4억 2612만원)로 똑같다. 언론들은 “마라톤 역사상 장애인과 비장애인 상금을 동일하게 책정한 세계 최초 대회”라고 전했다. 레이스 우승자는 5만5000달러(약 7609만원)를 받는다. 준우승자는 3만달러(약 4151만원), 3위는 2만2500달러(약 3113만원)를 챙긴다.

런던 마라톤 이벤트 디렉터인 휴 브래셔는 “우리는 장애인 참가자들을 후원해온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획기적인 조치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6회 금메달리스트이자 런던 마라톤 8차례 우승자인 데이비드 위어(영국)는 “런던 마라톤은 다시 한번 레이싱 부문의 평등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며 “이는 장애인 스포츠의 큰 기준이 될 것이다. 다른 레이스와 스포츠 단체도 주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런던마라톤은 44회째다. 참가 신청을 한 사람들은 세계 최초로 50만명이 넘었다. 기네스북은 “런던마라톤 신청자가 57만8374명으로 집계됐다”며 “마라톤 대회 신청자가 50만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네스북에 등재했다. 영국인은 45만7000여명, 외국인은 12만1000여명이다. 이들 모두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추첨 또는 기부 액수 등에 따라 약 5만명 안팎이 실제로 레이스에 참여하게 된다.

보스턴, 베를린, 시카고, 뉴욕, 도쿄와 함께 런던 마라톤은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로 평가받는다. 런던 마라톤이 출전비가 가장 싸다. 가장 비싼 뉴욕 마라톤과 비교해 참가비와 매출이 5분의 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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