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존심 지킬까' 조재호·강동궁·최성원,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 진출

입력
2023.11.12 11:04
조재호 /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국내 3쿠션 강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한국을 대표하는 3쿠션 주자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 등이 나란히 PBA투어 32강에 진출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64강전서 조재호와 최성원이 최준호, 이종주를 나란히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한 데 이어, 강동궁은 김임권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고 32강 무대에 올랐다.

조재호는 32강서 매 세트 최준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신승했다. 선공을 정하는 뱅킹서 승리한 조재호는 1세트 첫 공격을 하이런 8점으로 연결하는 등 단 5이닝 만에 15:8로 승리해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2세트를 9:15로 내주면서 분위기를 빼앗겼다.

3세트서 조재호는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7이닝째 하이런 9점을 쓸어 담아 12:3으로 격차를 벌렸으나 최준호도 7득점으로 10:13 맹추격했다. 이후 조재호가 8이닝 1득점 뒤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서며 주춤한 사이, 최준호가 11이닝째 13:13 동점까지 쫓았다. 조재호는 다행히 12이닝째 남은 2득점을 채워 15:13으로 따내 한숨을 돌렸다.

4세트도 3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7:7로 팽팽하던 10이닝째 조재호가 하이런 6점으로 13:7 거리를 벌렸으나, 이후 2연속 공타를 범했다. 최준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이닝 동안 6득점을 쫓아 13:13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13이닝 공격이 무위에 그쳤고, 조재호가 남은 2득점으로 15:13 경기를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직전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번 시즌 첫 한국인 우승자가 된 최성원은 이종주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최성원은 이종주와 2세트까지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으나 3세트 6이닝째 터진 하이런 7점으로 승기를 잡은 후 15:11로 따냈고, 4세트 역시 8:11 패배 직전서 6이닝째 하이런 7점으로 15:11 역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PBA 통산 3승에 도전하는 강동궁은 김임권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궁은 1세트를 15:13으로 따낸 후 2세트를 15:6(6이닝), 3세트를 15:6(13이닝)으로 승리했다.

'해외 강호'들도 승전고를 울렸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김종원에 3:0 완승,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는 이종훈과 승부치기 끝에 신승했고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김태관에 3:1 승리했다. 베트남 선수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이반 마요르(스페인)에 승리를 거둔 마민껌(NH농협카드)을 비롯해 응우옌 꾸옥 응우옌(하나카드) 응우옌 프엉린(하이원리조트) 응오 딘 나이(SK렌터카)가 나란히 장남국, 주시윤, 한동우를 꺾었다.

이밖에 엄상필, 강민구(이상 블루원리조트) 이상대(웰컴저축은행) 김재근(크라운해태) 등 국내 강호들도 32강에 합류했다. 엄상필과 강민구는 강동구-유창선을 나란히 제압했고, 이상대는 최명진을, 김재근은 황형범에 승리를 거두고 32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은 권혁민에 1:3으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잔 차파크(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와 뤼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도 임성균(하이원리조트), 김남수에 덜미를 잡혀 대회를 마무리했다.

PBA 대회 4일 차인 12일에는 32강전에 돌입한다. 오후 1시 30분 32강 제 1턴을 시작으로 오후 4시, 저녁 6시 30분, 밤 9시에 나뉘어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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