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자넷 리, 난소암에 이어 이번엔 심장마비..."심장 35%밖에 작동 안 해"

입력
2024.04.13 16:31
수정
2024.04.13 16:31
중환자실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블랙 위도우' 자넷 리. 사진=자넷 리 SNS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블랙 위도우' 자넷 리가 중환자실에서 또 한 번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는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미국의 한국계 포켓볼 스타인 자넷 리는 3년 전인 2021년 난소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심각한 척추측만증인 '선천성 척추측곡질환'을 앓아왔던 자넷 리는 난소암이 발견되기 전 4년 동안 무려 5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난소암으로 인한 통증을 발견하지 못해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넷 리는 "당구대 앞에서 싸웠던 결의로 이 싸움에 임할 것이다. 세 딸을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겨낼 것"이라는 각오로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은 끝에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 초 건강해진 모습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당구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자넷 리는 이때도 "열심히 일하고, 많은 기도와 미루는 것에 굴복하지 않으면 내 몸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다는 걸 안다. 넌 할 수 있어"라며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중환자실에서 밝은 미소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넷 리

하지만 이런 다짐이 무색하게 불과 3개월여 만에 다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말았다.

자넷 리는 오늘(13일) 자신의 SNS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진 2장과 함께 "블랙 위도우의 삶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고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사실 그녀는 이번 주말 동안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슈퍼 당구 엑스포' 캐롬 부스에서 당구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밤부터 시작된 통증과 심각한 탈수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장마비라는 진단을 받은 것.

자넷 리는 "아무래도 내 심장이 약해서 35%의 용량으로만 작동하는 것 같다"며 "현실로 돌아오려고 계속 노력하는데도 자꾸만 일이 터지는 게 짜증스러울 뿐"이라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아쉬워했다.

이어 자넷 리는 "(심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일은 중환자실에서 나갈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자넷 리는 이번 주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슈퍼 당구 엑스포'에 참가해 쇼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사진=슈퍼당구엑스포 제공

또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힘내고, 계속해서 선한 싸움을 해라. 여러분은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팬들을 위로했다.

다음은 자넷 리의 SNS 전문이다.

글쎄, 블랙 위도우의 삶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슈퍼 당구 엑스포에서 주말 내내 캐롬 부스에 있기로 되어 있었는데, 전날 밤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식중독으로 생각했는데, 탈수가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가서 모든 검사를 해보니, 심장마비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아무래도 내 심장이 약해서, 35%만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또 다른 일이 터지는 게 짜증스러울 뿐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나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요! 힘내시고, 선한 싸움을 계속하세요! 여러분은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매일 나아지고 있어요.

내일은 중환자실에서 나갈 수 있을 거예요. 계속해서 소식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자넷 리 SNS, 슈퍼당구엑스포 제공)

<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류현진 승리 요건
  • 노시환 만루 홈런
  • 한화 홈 16경기 연속 매진
  • 김하성 4경기 연속 무안타
  • 김민재 UCL 선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