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PO MVP’ 무자비했던 KCC, 허훈의 ‘플루 게임’에도 13년 만에 우승…역사상 첫 5위 팀→KBL 챔피언 [KCC V6]

입력
2024.05.05 19:37
수정
2024.05.05 19:37
‘킹 라틀리프’ 라건아가 부산 KCC를 13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부산 KCC는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8-70으로 승리,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MVP는 허웅이다.

KCC는 라건아(2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후반 괴력을 발휘하며 ‘플루 게임’을 펼친 허훈(2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극복할 수 있었다. 여기에 허웅(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지원 사격 역시 돋보였다.

 허웅의 신들린 3점슛은 부산 KCC를 정상으로 안내했다. 사진=KBL 제공

캘빈 에피스톨라(3점 4스틸)와 정창영(2점 3스틸)의 허슬과 수비도 돋보였다.

이로써 KCC는 KBL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로서 챔피언이 됐다. 그리고 1997-98, 1998-99, 2003-04, 2008-09, 2010-11시즌에 이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kt는 허훈이 좋지 못한 몸 상태에도 분전했으나 지원 사격의 부족, 결국 2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CC는 1쿼터 초반 어수선했다. kt의 내외곽 공략에 주도권을 내주며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허웅의 연속 3점포, 그리고 라건아와 이승현의 지원 사격까지 이어지면 접전을 이어갔다. 1쿼터 막판 잦은 실책에 발목이 잡힌 건 아쉬웠다. 허훈에게만 무려 12점을 내주기도 했다. KCC는 1쿼터를 16-21로 마쳤다.

 ‘킹 라틀리프’ 라건아가 부산 KCC를 13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2쿼터부터 KCC의 트랜지션 게임이 살아났다. 존슨과 최준용의 림 어택은 위력적이었고 kt는 막아내기 힘들었다. 정창영의 허슬, 그리고 존슨과 최준용의 마무리로 23-30으로 달아났다. 허훈과 에릭의 반격에 흔들린 KCC, 이때 송교창과 허웅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전반을 40-36으로 끝냈다.

KCC는 3쿼터 kt의 반격에 45-43, 2점차까지 쫓겼다. 이때 에피스톨라의 굿 디펜스, 그리고 슈팅이 빛났다. 이후 라건아가 골밑을 지배했다. 배스와 하윤기를 완전히 압도하면서 56-45, 11점차로 달아났다. 허웅의 점퍼, 최준용의 3점슛까지 더한 KCC는 3쿼터를 65-49로 마무리했다.

이미 3쿼터에 경기를 끝낸 KCC였다. 4쿼터 kt의 반격은 힘이 없었고 KCC는 그대로 밀어붙였다. 최준용의 야투가 폭발했다. 그리고 라건아까지 힘을 더하며 75-50, 25점차로 벌렸다.

배스와 허훈의 추격전이 이어졌음에도 여전히 격차는 컸다. KCC는 라건아 외 풀 전력을 가동하며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우승을 결정 지었다.

 허훈의 ‘플루 게임’은 눈부셨으나 결국 우승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사진=KBL 제공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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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울산가서하겠네
    라건아가 받아야 되는데 이건 ㅎ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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