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놓친 토트넘, 이게 맞나…새 감독 후보가 조금 이상하다

입력
2023.05.25 22:50


[포포투=김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의 차기 감독 후보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아르네 슬롯 감독 선임에 올인하려 했다.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 사령탑에 부임한 슬롯 감독은 첫 시즌에 리그 3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을, 두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새로운 감독을 찾던 토트넘이 슬롯 감독에게 접근했다. 슬롯 감독도 처음에는 우호적이었다. 슬롯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세계 최고의 무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였다"라며 "런던에서 만나자. 런던에 태양이 있고, 나는 태양이 있는 곳으로 향할 것이다"라며 런던행에 열려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런던을 연고로 한 EPL 팀들 중에서는 첼시와 토트넘이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데,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선임이 임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슬롯 감독이 언급한 런던은 토트넘으로 여겨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나고 두 달 만에 새로운 감독이 팀에 부임하는 모습을 볼 생각에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도 부풀어올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슬롯 감독의 선택은 페예노르트 잔류였다.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 매체 'AD'를 통해 "다른 구단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루머들을 많이 들었다. 나를 향한 관심은 감사하지만, 나는 페예노르트에 남아 지난해부터 시작한 작업들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떠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계약 연장을 위해 협상을 했다. 난 페예노르트와 함께하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페예노르트에 잔류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우리는 레비 회장이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로부터 더 나은 조건을 받고 계약을 맺기 위해 토트넘의 관심을 사용했다고 느꼈다고 들었다. 슬롯 감독은 이제 페예노르트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슬롯 감독 선임은 무산됐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감독 후보 리스트는 남아 있다. '스카이 스포츠'의 롭 도르셋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셀틱)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브라이튼), 마르코 실바 감독(풀럼),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 이어 포터 감독과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토트넘의 감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터 감독의 이름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튼에서 뛰어난 전술적 역량을 펼쳤지만, 정작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빅클럽보다는 중소 클럽에 어울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이 지향하는 바는 중소 클럽이 원하는 것과 다르다. 우승을 두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빅클럽에 걸맞은 인물을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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