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도와줘'...위기에 빠진 발렌시아, 내쫓았던 이강인 마주한다

입력
2023.05.25 18:00
 마요르카의 에이스 이강인 이강인은 26일 위기에 빠진 친정 발렌시아를 만난다. 발렌시아 시절의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강인이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킨 강등 위기의 친정과 마주한다.

스페인 발렌시아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11승 7무 17패(승점 40)로 리그 1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강등권인 18위에 있는 레알 바야돌리드와 격차는 고작 2점 차다. 언제든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게다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난 22일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이겼다. 그런데 홈 팬들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선발 출전한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인종 차별 구호를 퍼부었다.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 차별로 분노한 비니시우스 이강인 대신 발렌시아가 영입한 마르쿠스 안드레

경기 후 발렌시아는 인종 차별 구호를 외친 팬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축구연맹은 발렌시아에 5경기 동안 관중석 일부를 폐쇄하는 징계를 내렸다. 4만 5,000유로(약 6,400만 원)의 벌금도 함께였다. 결국 최근 발렌시아는 스페인을 넘어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발렌시아는 26일 라리가 36라운드에서 마요르카를 만난다. 공교롭게도 상대 에이스는 이강인이다.

발렌시아는 2021년 유스 시절부터 애지중지 키우던 이강인을 방출했다. 비유럽 쿼터 제한이 원인이었다. 결국 팀 내 최고 유망주를 내보내 브라질 국적의 마르쿠스 안드레를 영입했다. 안드레는 2시즌 동안 단 4골(54경기)에 그쳤다.

반면 이강인은 이번 시즌 37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6골 중 1골은 작년 10월 발렌시아 원정에서 나왔다. 당시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극적인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홈 팬들은 온갖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셀레브레이션을 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처럼 중요한 순간에 마주쳤다. 이강인이 친정팀을 봐줄 이유는 없다. 본인을 내쫓은 뒤 야유를 퍼부은 팀이다. 이번 경기를 승리할 시, 마요르카는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다. 반면 발렌시아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두 팀의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는 오는 26일 새벽 2시 30분 마요르카의 홈 구장 에스타디 손 모익스에서 열린다. 이강인의 왼발은 발렌시아를 조준하고 있다. 이강인이 친정팀을 벼랑 끝으로 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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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킹카야
    이강인홧팅
    11달 전
  • 주뽀로로
    화이팅
    11달 전
  • 이용
    화이팅입니다
    10달 전
  • 나느라
    이강인화이팅
    10달 전
  • jjttaa
    이강인 화이팅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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