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백업' 신세→추가 영입까지 되면 이적 '불가피'

입력
2023.01.29 22:20


[포포투=한유철]

키어런 티어니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수준급 자원이다. 수비 능력이 중요한 클래식한 풀백부터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현대적인 풀백까지 모든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고른 능력치의 선수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직선적인 드리블이 돋보이며 크로스 역시 최대 강점 중 하나다. 전술 이해도도 뛰어나서 백4나 백3 등 모든 포메이션에서 뛸 수 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만 17세에 불과했던 2014-15시즌 성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뒤, 잠재력을 인정받고 조금씩 입지를 다졌다. 2015-16시즌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유럽 대항전 등 컵 대회 포함 33경기에 출전해 1골 8어시스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꾸준히 주가를 높이며 영국 내 수준급 자원이 됐다. 그렇게 2019-20시즌 풀백이 아킬레스 건이었던 아스널의 레이더에 들었고 2700만 유로(약 362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런던에 입성했다. 팀과 리그의 수준이 모두 높아졌지만, 티어니는 곧잘 적응했다.

시즌 중반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을 제외하면, 고른 활약을 했고 후반기엔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20-21시즌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컵 대회 포함 37경기에 나서 2골 5어시스트를 올렸고 아스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무릎 수술로 아웃되기 전까지 주전으로 나서는 등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경쟁자' 누노 타바레스가 떠났지만, 더 강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올렉산드르 진첸코였다. 곧바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신임을 받은 그는 티어니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굴러온 돌에 입지를 잃은 티어니는 진첸코가 부상당한 기간엔 선발로 나섰지만 그 외엔 '후보'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24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1142분에 불과했다. 특히 리그에선 15경기 중에서 10번 이상을 교체로 나섰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첸코의 입지가 여전히 두터우며 아스널이 그의 대체자로 새로운 풀백 영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레알 바야돌리드의 이반 프레스네다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이지만, 나이가 어린 만큼 레프트백으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첸코에 프레스네다까지 합류하면, 티어니의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프레스네다의 영입을 완료한다면, 아스널은 티어니의 매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알렉스 산드루의 대체자를 구하는 유벤투스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물론 당장 급한 사안은 아니다. 티어니와 아스널의 계약 기간은 여전히 3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1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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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포닉
    진첸고가 너무 잘해버려서..;;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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