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몰락→네덜란드서 부활…끝내 34세에 '英 대표팀 감격 복귀'

입력
2025.03.14 19:32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박진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연이 멀어졌던 조던 헨더슨. 34세의 나이에 '깜짝 발탁'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3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헨더슨이었다. 1990년생 헨더슨은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선덜랜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11-12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향했다. 헨더슨은 리버풀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12시즌간 큰 부상 없이 리버풀 중원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강한 충성심을 드러냈는데, 스티븐 제라드에 이어 주장 완장을 넘겨 받았다. 헨더슨은 공식전 492경기에 출전하며 33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프리미어리그(P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대표팀에서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주축 선수로 활약한 바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23년부터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가 헨더슨에 러브콜을 보냈고, 당시 감독이 제라드였기에 헨더슨은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나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헨더슨은 입단한 지 4개월 만에 알 이티파크를 떠났다. 기량 하락과 함께 자연스레 대표팀과도 멀어졌다.사진=게티이미지

차기 행선지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헨더슨은 지난해 1월 자유계약(FA)로 아약스에 합류한 이후,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12경기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 또한 공식전 38경기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다만 헨더슨이 투헬 감독 체제 대표팀에 발탁될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모든 예상을 뒤엎고 투헬 감독은 헨더슨을 약 2년여 만에 재소집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투헬 감독은 발탁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헨더슨을 다시 발탁했다. 그의 커리어와 현재 아약스에서 뛰는 방식, 그리고 경기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투헬 감독은 "헨더슨은 자신의 개성과 성격, 그리고 팀에 가져오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플레이한다. 내게 있어 그의 발탁은 댄 번의 경우와 비슷하다. 이들은 이러한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선수들이다. 그들은 팀을 이끌며, 에너지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헨더슨은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약 1년 6개월 여 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활약하게 됐다.

[잉글랜드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

골키퍼 : 딘 헨더슨, 조던 픽포드, 애런 램스데일, 제임스 트래포드

수비수 : 댄 번, 리바이 콜윌, 마크 게히, 리스 제임스, 에즈리 콘사,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티노 리브라멘토, 자렐 코나사, 카일 워커

미드필더 : 주드 벨링엄, 에베리치 에제, 조던 헨더슨, 커티스 존스, 콜 팔머, 데클란 라이스, 모건 로저스

공격수 : 제라드 보웬, 필 포든, 앤서니 고든, 해리 케인, 마커스 래쉬포드, 도미닉 솔란케<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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