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8강 대진이 정리됐다.
토트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L 16강 2차전에서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도움 1개 포함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윌슨 오도베르가 두 골을 넣었고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갈랐다.
1차전 0-1 패배를 극복한 토트넘은 합계 3-2로 8강에 올랐다. 리그컵 4강, FA컵 32강 탈락으로 상심이 컸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우승 여지를 남겨 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8강은 4월 11, 18일 열린다. 토트넘 홈에서 먼저 열리고 원정이 두 번째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1차전 전에는 사우스햄턴과 리그 31라운드 홈경기가 있고 이후에는 울버햄턴과 32라운드 원정이 있다. 2차전 후에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33라운드 홈경기라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8강 상대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다. 난적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원정 1차전을 2-1로 이겼고 홈 2차전에서도 장-마테오 바호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리오 괴체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끝냈다.
후반에도 위고 에키티케의 골에 괴체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4-1로 승리했다. 이는 토트넘이 홈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원정에서 최소 비기는 전략을 가져가야 함을 의미한다.
양팀은 2022-23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겨룬 경험이 있다. 당시 원정 1차전에서 토트넘은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히샤를리송과 스리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일본인 공격수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토트넘을 겨냥해 한일전으로도 불렸다.
홈 2차전에서는 3-2로 이겼다. 카마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멀티골에 케인의 골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이는 토트넘이 11점으로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2-13 시즌 3라운드에서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은 기억도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분데스리가 4위를 달리고 있다. 전력 안정성 면에서는 토트넘보다는 더 낫다는 평가다.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이 머리를 쥐어짜고 전략을 짜야 한다.
양팀의 승자는 4강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라치오(이탈리아) 승자와 만난다. 보되/글림트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1차전을 3-0으로 이긴 뒤 2차전에서 1-2로 패해, 합계 4-2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1위로 16강에 오른 라치오는 우승 후보로 꼽힌다. 빅토리아 플젠(체코)에 1차전을 2-1로 이긴 뒤 2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올라왔다. 흥미로운 대진이 만들어졌다.
반대편은 레인저스(스코틀랜드)-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짜였다. 레인저스는 조제 무리뉴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1차전을 3-1로 이기고도 2차전에서 0-2로 밀려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에서 겨우 이겼다. 빌바오는 AS로마(이탈리아)에 1차전을 1-2로 패했지만, 2차전 3-1 승리로 4-3으로 앞서 올라왔다. 결승전이 빌바오에서 열려 더 흥미롭다.
리옹은 FCSB(FC슈테아우아부쿠레슈티, 루마니아)에 각각 3-1, 4-0으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 맨유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2차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해트트릭으로 4-1로 이기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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