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토트넘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이 4월 초 구단주에 대한 또 다른 항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 대한 3번째 시위가 될 것"이라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위에 위치했다. 아울러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모두 탈락했다. 특히 유일한 희망이라 여겨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마저도 AZ 알크마르를 상대한 16강 1차전에서 0-1 패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결국 토트넘 팬들이 제대로 화났다. 구단주와 팬들 간의 관계가 극한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12월 토트넘 팬들은 구단의 소유권 구조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했다. 이에 '토트넘에게 변화를(Change for Tottenham)'이라는 단체가 탄생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레비와 모기업 에닉(ENIC) 그룹의 퇴장을 요구하는 항의 행진을 벌였다.
나아가 다가오는 4월 6일 사우샘프턴과의 PL 경기에서 추가 시위를 할 것이라 발표했다. 그들은 로드십 레인과 토트넘 하이로드의 교차로에서 시작해 서쪽 스탠드까지 행진할 것이라 전했다. 동시에 경기를 보러 가는 팬들에게 지정된 시간에 맞춰 깃발과 스카프를 흔들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깃발 판매 수익은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UEL 16강 2차전에서 알크마르를 상대한다. 토트넘은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8강에 진출하려면 최소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토트넘에게 이날은 승리만이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다. UEL에서의 성과는 의심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고 실망스러웠던 한 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일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패할 시 현(現) 수뇌부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