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잘나가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국가대표팀 하지메 모리야스 감독이 오는 9월 미국에서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공식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매체는 "멕시코축구협회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9월 A매치 2경기를 아시아 강호들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과의 성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다만 "일본과의 평가전을 포함해 아직 구체적인 장소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일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가오는 6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종료된다. 즉 9월이 되면 월드컵 본선팀이 가려진다.
현재 일본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속해있으며, 승점 16점(5승 1무)이라는 성적으로 압도적인 선두에 위치했다. 이달 열리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연전 중 1승만 거둬도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
어느덧 FIFA 랭킹 15위까지 위치했다. 일본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와 평가전을 추진하며, 그 장소 또한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이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의 공약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일본축구협회(JFA)의 든든한 지원 아래 가능하다. 일본축구협회는 2005년부터 '일본의 길'이라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그 결과 꾸준히 유럽파 선수들을 배출했고, 결과적으로 전력 강화에 성공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성과로 이어졌다.
나아가 지난해 3월 제15대 일본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된 미야모토 쓰네야스는 취임 당시 "2050년 전까지 월드컵 개최 및 우승 도전"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아시아 최강의 위치에 올랐다. 어쩌면 우리만 그들을 라이벌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국은 올해 초까지 축구협회장 선출을 두고 오랜 기간 잡음이 이어졌다.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 이제는 옆 나라 일본처럼 한 목표 아래 하나로 뭉쳐 나아가야 할 때다. 더 늦어져선 안 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