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숙청' 대상 됐다…"연봉 만큼 못 해, 주장단 교체해야" (英 매체)

입력
2025.03.13 21: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방출설이 또 나왔다.

이번엔 손흥민 혼자만 나가는 게 아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 등 지난 2023년 여름 해리 케인이 빠져나가고 위고 요리스가 전력 외 취급을 당하면서 새롭게 구성된 주장단 3명이 모두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한 성적에 고군분투하는 손흥민이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되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주장단은 현 전력에서 핵심 선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들을 모두 내보내면서 아예 스쿼드 전체를 갈아 엎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20개 구단 중 13위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각각 32강과 4강에서 탈락했다.

남은 희망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다. 현재 네덜란드 구단 AZ 알크마르와 싸우고 있는데 1차전 원정 경기를 0-1로 졌다. 2차전은 14일 오전 5시에 홈구장에서 열린다. 알크마르를 2골 차 이상으로 이기지 못하면 탈락한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주장단의 '숙청' 시나리오가 등장한 것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올여름 새 출발점으로 정하고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라며 "일부 선수들의 퇴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는 이적 대상 3명을 지목했는데 여기에 손흥민이 포함됐다.



토트넘의 방출 리스트를 알렸던 기존 보도는 누가 봐도 토트넘을 떠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선수들이었다.

임대생인 티모 베르너, 임대를 떠나 있는 브리앙 힐, 부상으로 팀에 엄청난 손해를 끼쳐 더 이상 원금 회수가 불가능하고 연봉이라도 줄여야 하는 히샬리송 등이 해당 선수들이다.

이번 보도는 다르다. 주장 혹은 부주장을 맡아 팀에 리더십 제공하는 선수들이 모두 도마 위에 올랐다. 손흥민도 대상이 됐다.

손흥민은 10년간 탁월한 기량과 팀에 대한 충성도로 팬들 사랑을 받았으나 이번 시즌엔 '에이징 커브'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방출할 정도의 기량 급락 혹은 리더십 실종을 보인 것도 아닌데 매체는 손흥민 방출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매체는 "현재 32세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여전히 준수한 성적이지만, 과거 시즌들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 내에서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구단이 그에게 지출하는 비용 대비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 같은 금액으로 1년 연장했다. 연봉은 한화로 180억원 수준이다. 케인과 요리스가 퇴단하면서 지금은 토트넘 최고 연봉자가 됐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넓히면 연봉 40위권에 불과하고, 빅클럽에 가면 가성비 넘치는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이다.

그럼에도 매체는 손흥민이 이젠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면서 숙청 명단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팬들이 여전히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으나 클럽이 새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선 그의 방출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에게도 아름다운 작별을 당부했다.

"손흥민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며 "다른 리그에서 도전하는 것이 그의 커리어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가 떠나면 토트넘이 올여름 팀 재징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방출 대상은 손흥민 한 명이 아니다.

매체는 팀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 역시 매각 대상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지속적인 부상 악재인데, 특히 수비진의 불안정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주전 센터백 로메로는 잦은 부상에 시달려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샀다. 실제 로메로는 이번시즌 리그 단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런 상황에서 부상이 나은 직후인 이달 초엔 토트넘 복귀도 하지 않았는데 이달 말 아르헨티나의 2026 월드컵 남미예선 명단에 포함돼 팬들을 분개하게 만들었다.



"로메로와 재계약하지 말고 이젠 그를 보내야 한다"는 게 팬들의 목소리다.

토트넘은 이미 크리스털 팰리스 센터백 마크 게히를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로메로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로메로는 다른 빅클럽으로 갈 수 있는 만큼 토트넘이 지금 그를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매체에서 나왔다.

또 다른 매각 대상인 매디슨도 토트넘에서 시즌을 보낼 수록 논란이 되고 있다. 매디슨은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개리 리네커가 제기한 매디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이의 불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실제 둘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계속 흘렀다. 매디슨은 이번 시즌 중반 선발에서 빠지기도 했다.

매디슨도 지금 팔아야 이적료를 어느 정도 회수하고 젊은 선수를 사올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주문이다.



매체의 주장대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 등 주장단 3명의 매각이 이뤄진다면 지난 10여년간 이뤄왔던 토트넘의 새 전성기가 끝나는 셈이 된다.

다만 이번 시즌에 나타난 것처럼 10여개 구단이 엇비슷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게 최근 프리미어리그의 모습이기도 해서 손흥민보다 얼마나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 풋볼인사이더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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