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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화두는 승부차기에서 나온 ‘투 터치’ 판정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와 연장전까지 120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레알은 2차전에서 경기 시작 27초 만에 코너 갤러거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결국 합산 스코어 2-2가 되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이 과정에서 아틀레티코의 훌리안 알바레스가 시도한 슛이 ‘투 터치’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승부차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킬리안 음바페와 아틀레티코의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각각 성공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레알의 두 번째 키커 주드 벨링엄이 깔끔하게 득점한 뒤,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키커로 알바레스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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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분간의 VAR 체크 후, 주심은 알바레스의 득점을 취소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규정에 따르면,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는 한 번 슈팅한 후 공이 다른 선수에게 닿기 전까지 다시 건드릴 수 없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실수로 공을 연속해서 두 번 건드렸고, 이에 따라 골이 무효 처리됐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심판의 판정이 내려지기 전부터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주장 완장을 찼던 루카스 바스케스가 알바레스의 '투 터치'를 즉각 지적했다. 바스케스는 주심에게 다가가 "두 번 건드렸다"라고 외쳤고, 쿠르투아 역시 심판진에 이를 강력히 어필했다.
결국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며 알바레스의 골을 취소했고, 승부차기의 흐름은 완전히 레알 쪽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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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판정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나는 방금 페널티킥 장면을 다시 확인했다. 알바레스가 두 번 건드렸다고 하는데, 공이 그 순간 어떻게 움직였는지 분명치 않다"라며 VAR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르코스 요렌테는 "만약 우리가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과연 똑같이 판정이 내려졌을까?"라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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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끝에 8강에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아스날과 맞붙는다. 1차전은 4월 9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2차전은 4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또 한 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14년과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에 패했던 아틀레티코는 이번에도 숙적을 넘지 못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