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티보 쿠르투아가 훌리안 알바레스의 승부차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패배했다. 1차전과 합산 스코어 2-2를 기록하면서 승부차기 혈투를 벌였고 레알이 4-2로 앞서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2-1 승리했던 레알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전반 27초 만에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올려준 크로스를 코너 갤러거가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합산 스코어 2-2가 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도 맞닥뜨렸다.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한 치 앞 알 수 없는 피말리는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다. 아틀레티코 2번 키커로 나선 훌리안 알바레스가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레알 선수들이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알바레스가 페널티킥을 시도했을 때 몸이 넘어지면서 디딤발인 왼발이 공을 건드린 후 오른발로 슈팅하면서 공을 두 번 터치한 것. 결국 비디오 판독(VAR)이 가동됐고 알바레스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이 장면이 결정적인 패배 요인이 됐다. 레알이 4번 키커 루카스 부스케스가 실축했지만 아틀레티코도 마르쿠스 요렌테가 실패했고, 레알의 마지막 키커 안토니 뤼디거가 성공하면서 승리는 레알의 몫이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분노했다. 경기 후 그는 "알바레스가 공을 두 번 터치한 장면을 본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 아무도 들지 않는가? 심판은 공을 건드렸다고 했는데 공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한 번도 VAR이 승부차기에서 가동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화를 냈다.

당시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주심에게 항의했던 쿠르투아 골키퍼가 시메오네 감독의 말에 반박했다. 쿠르투아는 "나는 항상 그런 피해자 의식에 지쳐 있고, 항상 그런 일로 억울해하는 것에 짜증난다. 심판들은 스페인이나 유럽에서 팀을 편애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 장면을 분명히 보고 그렇게 판정했다. 그들은 인간이고, 기술을 사용해서 그 장면을 분명하게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처음에 1-0으로 이기고 두 번째 골을 노리지 않았다면 그게 그들이 경기에서 한 실수다. 결국 복권이었다. 그가 두 번 터치한 것 같아서 심판에게 말했다. 앙헬 코레아의 세 번째 승부차기는 내가 막지 못했고 그건 내게 불운이었다. 최고의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전진했다. 그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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