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도움이 못 돼서 미안…햄스트링 부상 "토트넘 초비상" 수비수 단소 UEL 출전 불발

입력
2025.03.13 10:28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그토록 바라는 우승을 할 수 있을까. 마지막 남은 유로파리그에서 반등이 필요한데 팀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다. 토트넘이 수비수를 또 잃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한 명의 핵심 수비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케빈 단소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네덜란드의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의 수비진 운용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빈 단소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4일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단소는 지난 10일 본머스와의 경기(2-2 무승부)에서 후반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경기 종료 후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공식 팀 훈련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부상으로 인해 중요한 유로파리그 경기 출전이 무산되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수비수인 단소는 지난 1월 프랑스 리그앙 랑스에서 2500만 유로(약 395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빠르게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지만, 합류한 지 한 달 반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토트넘 수비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입혔다.

토트넘에 그나마 다행인 점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 그리고 벤 데이비스가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단소는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벤 데이비스가 돌아왔다. 로메로와 판더펜도 지난 경기에서 큰 문제 없이 경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복귀 선수들 역시 긴 부상 공백으로 인해 100%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특히, 로메로는 본머스전에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수를 저지르는 등 아직 실전 감각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판더펜도 복귀전에서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에서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은 수비 라인을 상대 진영 가까이 끌어올리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로 인해 센터백들이 뒷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빌드업 과정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과 순간적인 스프린트가 많아지면서 햄스트링과 무릎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로메로,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그리고 단소까지 줄줄이 센터백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겪고 있다. 한 토트넘 팬은 "1~2명이 아니라 센터백 전원이 부상을 당하는 것은 감독의 전술적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센터백들이 포스테코글루 전술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트넘은 16강 1차전 AZ알크라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홈에서 반드시 두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수비진이 연이은 부상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공격진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 등 공격수들이 득점력 회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불안한 수비를 보완할 수 있는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필수적이다. 일단 손흥민은 직전 경기에서 '강심장'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 킥을 성공해 벼랑 끝 토트넘을 구해냈다.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탈락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유일한 우승 가능성이 있는 유로파리그에서도 탈락한다면 실망감은 극에 달할 것이다.

단소의 부재는 토트넘에게 상당한 타격이지만, 남은 선수들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숙제가 되었다.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 감독이 어떤 대처를 할 것인지,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 살아남아 무관 탈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이정후 멀티출루
  • LG 5연승
  • 현대건설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 SSG 위닝시리즈
  • 유승민 체육회장 취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