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촌철살인…"김민재 과소평가, 과연 정당한가"

입력
2025.03.13 07:27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박진우]

글로벌 매체 'ESPN'이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버쿠젠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1, 2차전 합계 점수 5-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차전 완승으로 8강 진출을 노리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선택은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짝을 이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뮌헨의 경기력은 강력했다. 후반 7분 해리 케인, 후반 26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라이벌' 레버쿠젠을 완전히 꺾었다. 1, 2차전 합해서 0실점 5득점을 기록하며 결과와 경기력 측면에서 전부 완승을 거둔 뮌헨이었다.

이날 김민재는 '무결점 수비'를 펼쳤다. 레버쿠젠은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 이탈의 공백을, 우측 윙어 제레미 프림퐁과 최전방 공격수 패트릭 쉬크로 채우려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경기 내내 프림퐁을 속도와 피지컬로 압도하며 완벽히 틀어 막았다. 아울러 쉬크와의 경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간 걷어내기 10회, 차단 2회, 헤더 클리어 7회, 가로채기 2회, 공중 경합 성공 5회, 패스 성공률 84%(32/38)를 기록하며 평점 7.6점을 부여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독일 현지에서 호평이 연달아 나왔다. 독일 'TZ'는 "레버쿠젠은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정통 스트라이커 쉬크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다. 그렇기에 김민재에게 큰 부담이 주어졌지만, 그는 집중력있는 플레이로 완벽히 대응하며 시험에 통과했다"며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독일 '빌트' 또한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선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독일 매체는 1~5점 사이로 평점을 매기는데,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그간의 혹평을 완벽히 걷어낸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문제를 겪고 있었는데,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며 리그와 컵 대회에서 종종 실수를 범했는데,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 대신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를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실력으로 비판을 상쇄하고 있는 김민재였다.사진=게티이미지

'ESPN'은 뼈 있는 굵직한 한 마디를 남겼다. 매체는 뮌헨의 리그와 UCL 동시 우승 가능성을 점치며, 현재까지의 시즌을 돌아봤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매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조금 더 존중을 보여야 하는 것일까? 물론 두 선수가 슈바르첸벡-베켄바우어와 같은 환상적인 파트너십은 아니다. 하지만 실수를 저지를 때 유독 나빠 보인다고 해서 과소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라며 의문점을 던졌다.

결과적으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충분히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는 해석이다. 두 선수는 시즌 내내 좋은 호흡으로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했는데, 한 경기에서 조그마한 실수를 저질러도 혹평을 받는다. 독일 '빌트'나 '키커'에서 낮은 평점이 자주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뮌헨이라는 기준점이 워낙 높기에, 한 번의 실수로도 혹평을 받는 것.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 이면에, 그들의 공헌이 인정받아야 함을 의문으로 제시한 ESP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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