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인 반전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탈락해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피터 오루크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목요일(13일)에 UEL에서 구단이 탈락하게 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를 상대로 2024-25 UEL 16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1차전 원정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0-1로 패배, 탈락 위기에 놓인 상태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는 매우 불안했다. 일주일 만에 두 개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며 경질 위기를 겪었으나 이어진 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입스위치 타운을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고, 특히나 알크마르에 최악의 졸전 끝에 패하면서 다시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더불어 지난 주말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도 패할 뻔했으나 후반 막판 터진 손흥민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물론 리그에서의 성적인 사실상 상관없는 상황이었고, 토트넘의 모든 신경은 알크마르와의 2차전으로 향해 있었기에 결과는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요한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는 것은 경질 시계를 더욱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현지에선 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 결과를 뒤집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 시즌 남은 마지막 희망이자 우승 트로피의 기회였기에 토트넘 내부적으로도 지금까지 경질의 칼을 빼 들지 않고 기다려 준 것이었기에 당연한 전망이었다.
하지만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충격적인 반전 소식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루크 기자는 “알크마르와의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현재로선 패배가 그의 경질로 직접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신에, 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리뷰를 진행할 것이며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했다는 점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켜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최악의 시즌, 또다시 무관에 그칠 수 있는 위태로운 외나무다리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팀을 여기까지 끌고 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