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키 : '멸망전 승자는 토트넘' 매디슨+비카리오 부활쇼+손흥민 후반폭풍질주 기립박수, 맨유 1-0 격파 리그 2연승. 12위로 한숨돌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화려한 부활 쇼를 앞세운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멸망전'에서 승리했다.

토트넘은 17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른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찍고 12위로 올라섰다. 맨유(승점 29점)는 1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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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화려한 부활 쇼를 앞세운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멸망전'에서 승리했다.

토트넘은 17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른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찍고 12위로 올라섰다. 맨유(승점 29점)는 15위로 밀려났다.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한 '왕년의 강팀'들의 '멸망전'이었다. 토트넘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5위(승점 27, 8승3무13패)로 강등 위험권에 몰려있었다. 맨유도 별반 다를 게 없다. 리그 14위(승점 29, 8승5무11패)다. 누구든 지는 쪽이 강등권으로 한발 더 다가선다. 양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승리 의지가 더 강했다.

토트넘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이 나섰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2선에 배치됐다. 루카스 베리발과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3선 뒤로 페드로 포로,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의 포백이 구축됐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맨유는 3-4-2-1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호일룬을 배치한 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조슈아 지르크지가 뒤를 받쳤다. 미드필드에는 디오고 달로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패트릭 도르구가 나섰다. 스리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해리 매과이어, 마타이트 데 리흐트가 나왔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맡았다.

손흥민이 초반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달로트를 제치고 왼쪽 공간을 꿰뚫었다.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반대편에서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맨유가 반격했다. 전반 9분에 호일룬이 왼쪽을 뚫고 수비수까지 제친 뒤 슛을 날렸다. 비카리오 키퍼가 첫 번째 선방. 이어 데 리흐트가 밀어준 공을 다시 가르나초가 슈팅으로 연결, 비카리오 키퍼가 두 번째 선방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달로트가 슛을 또 날렸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비카리오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관여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손흥민이 발리 슛으로 때렸다. 수비수에 맞고 흐른 공을 베리발이 재차 슈팅. 오나나 키퍼가 막았지만, 매디슨이 달려와 세컨드볼을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맨유도 반격했다. 전반 22분 가르나초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손흥민의 컷백을 텔이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오나나 키퍼에게 막혔다.

손흥민에게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전반 40분에 카세미루가 백태클로 손흥민을 쓰러트렸다.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내 일어났다. 다리를 살짝 절었다. 그 상태로 전반 44분 프리킥 슛을 시도했다. 맨유 수비진이 막았다. 전반은 1-0으로 마쳤다. 토트넘은 전반 볼 점유율 67% 슈팅 수 5개(유효슈팅 3개) 패스성공률 90%를 기록했다. 맨유는 슈팅 8개에 유효슈팅 2개였다. 패스성공률은 84%로 약간 떨어졌다.

후반 초반 맨유의 폭풍같은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비카리오 골키퍼가 연이은 슈퍼 세이브로 토트넘을 구원했다. 후반 8분 달로트의 슛을 막았다. 나중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찔한 장면이었다. 후반 9분 지르크지가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가르나초가 박스 오른쪽에서 잡아 그대로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하지만 거리를 좁히고 나온 비카리오 키퍼가 쳐냈다.

3분 뒤 가르나초가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와의 경합을 이어내고 니어 포스트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슛을 때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비카리오 키퍼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다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5분 매디슨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텔이 가슴으로 트래핑 후 그대로 발리 슛.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가 코너킥. 이번에는 손흥민이 찬스를 잡았다. 코너에서 패스를 이어 받은 손흥민이 박스 정면으로 이동해 수비수 다리 사이로 슛을 때렸다. 데 리흐트의 발에 맞고 나갔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벤탄쿠르의 헤더 슛과 텔의 오른발 슛이 맨유 골문을 노렸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8분 매디슨과 베리발을 빼고 브레넌 존슨과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클루셉스키가 왼발 슛으로 때렸다. 달로트가 막았다.

후반 26분 마즈라위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르크지가 헤더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1분 뒤 회일룬이 중앙에서 날린 슛을 비카리오 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30분 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컷백을 받은 텔이 박스 정면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3분 코너킥 후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클루셉스키가 왼쪽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다시 중앙의 클루셉스키에게 리턴 패스. 클루셉스키가 다이렉트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에도 폭풍같은 스피드를 유지했던 손흥민은 후반 41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돼 나왔다. 토트넘 홈팬들이 캡틴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잘 보냈다. 결국 1-0 승리를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