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런 '철면피'를 봤나…세리에A 최하위 클럽, 2달 전에 경질한 '레전드' 재선임

입력
2025.02.11 04:00
사진=AC 몬차

[포포투=이동우]

세리에A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AC 몬차가 '레전드' 알렉산드로 네스타 감독을 다시 선임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승격에 성공한 몬차는 개막 이후 1무 5패를 기록, 최하위로 추락한 상태였다. 결국 당시 팀을 이끌던 조반니 스트로파 감독은 경질되고, 당시 유스팀을 이끌던 84년생의 젊은 감독 라파엘레 팔라디노를 선임했다. 이후 팔라디노 감독은 팀을 2022-23시즌 11위, 2023-24시즌 12위로 이끌며 중위권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팔라디노 감독이 피오렌티나로 떠나자 네스타 감독이 그의 뒤를 잇게 됐다.

그러나 네스타 감독의 지도력엔 의문부호가 붙었다. 물론 과거 AC밀란과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명불허전 '레전드' 수비수였지만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진 못했기 때문. 네스타는 은퇴 이후 2015년 옛 동료인 파올로 말디니가 구단주로 취임한 미국의 마이애미 FC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AC 페루자, 프로시노네, AC 레지아나 등 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으나 연이어 세리에A 승격엔 실패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몬차는 리그 개막 이후 최하위(1승 7무 9패 승점 10)에 머무른 채 '강등 위기'에 놓여 있었다. 분위기 역시 최악이었다. 지난 리그 8라운드 헬라스 베로나전 3-0 승리 이후 공식전 10경기에서 무승(3무 7패)의 늪에 빠졌다. 승격 이후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던 몬차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지 않던 이적시장 전략이 패착이 됐다.사진=AC 몬차

끝내 지난 12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네스타 감독은 경질됐다. 이후 구단은 그의 후임으로 네스타의 이탈리아 대표팀 후배이자 엘라스 베로나에서 코치 생활을 수행하던 살바토레 보케티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감독 교체'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보케티 감독 부임 이후 파르마와 칼리아리전으로 이어진 리그 2연전에서 모두 1-2로 패하며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이후 상위권 클럽인 피오렌티나를 홈에서 2-1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루는 듯 보였으나 그 뿐이었다. 피오렌티나전 이후엔 리그 4연패에 빠지며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감독 교체 이후 진행된 리그 7경기에서 승점 3점을 올리는 데 그친 몬차. 리그 24라운드 라치오전에서 무려 1-5 대패를 당하자 다시 칼을 빼들었다. 몬차는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보케티를 1군 팀 감독직에서 해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그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앞날에 성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케티 감독의 후임으로 놀라운 인물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2달 전에 경질된 네스타가 그 주인공이었다. 몬차는 보케티 감독 경질 소식을 전한 직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경질을 철회했으며, 그가 다시 한번 1군 팀 감독직을 맡게 되었음을 공식 발표한다"고 전했다.사진=AC 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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