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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2차전을 중계한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게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빅게임에서 승리한 적이 언제였나?"라고 되물었다. 토트넘이 준결승 1차전에서 1대0 승리한 뒤 이날 무기력하게 0대4로 대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신 것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토트넘이 불리한 확률을 뚫고 깜짝 승리를 한 적이 언제였던가? 아마도 아약스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일컫는다. 1차전에서 아약스에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하드캐리' 덕에 3대2로 승리하며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구단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다.
캐러거는 이어 "누구도 토트넘이 큰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트넘이 지난 45경기에서 절반에 가까운 20패를 기록한 토트넘의 '루징 멘털리티'를 꼬집은 캐러거는 심지어 수주 전 FA컵에서 리버풀을 상대한 잉글랜드 4부팀 애크링턴 스탠리가 토트넘보다 리버풀을 더 괴롭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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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레드냅은 주장 손흥민을 직격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32분 문전 앞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손흥민은 지난시즌 대비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냅은 "물결이 일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나는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팀을 리드하는 걸 본 적이 없다.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 그가 무엇을 가져다주나?"라고 작심 비판했다.
지난시즌 LAFC로 떠난 위고 요리스로부터 스퍼스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단 7골에 그쳤다. 토트넘은 '역대급 부진'에 빠져 14위에서 강등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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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1차전 승리로 우승의 절호의 잡은 토트넘은 전반 34분 코디 학포, 후반 6분 모하메드 살라, 후반 30분 도미닉 소보슬러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35분 버질 반 다이크에게 헤더로 쐐기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이날 단 1개의 유효슛도 쏘지 못하며 무릎 꿇었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낮은 평점 5점을 매겼다. '경기 중 공을 충분히 만지지 못했다. 후반전 후반에 좁은 각도에서 슛을 날려 크로스바를 맞혔고, 추가 시간에 또 다른 슈팅 시도도 무위에 그쳤다'고 코멘트했다.
토트넘은 최악의 분위기에서 10일 애스턴 빌라와 FA컵 4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쳐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