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제2의 SON-손흥민 투샷, 여름에 드디어 또 본다... 토트넘 관계자 "임대서 돌아오는 양민혁, 프리시즌 때 본격 경쟁"

입력
2025.02.07 06:13


[OSEN=노진주 기자]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 임대 가 있는 양민혁(19)이 다가오는 여름 복귀해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본격 경쟁이 시작된다.

요한 랑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임대 중인 선수들이 여름에 돌아와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QPR에서 뛰고 있는 양민혁을 비롯해 웨스트 브로미치 소속의 윌 랭크셔, 월드스톤의 루카 건터의 복귀 계획을 언급했다.

랑 디렉터는 "임대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많은 주축 선수들이 이를 경험하며 발전했다"라며 "양민혁, 랭크셔, 건터 모두 (임대 간 팀에서)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올시즌 끝으로) 복귀 후 여름 프리시즌에 참가해 경쟁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2023년 K리그 강원F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2024시즌 도중인 지난해 7월 토트넘으로 이적해 주목을 받았다.

당초 올해 1월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조정으로 지난달 중순 영국으로 먼저 출국했다.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그는 지난달 말 QPR로 임대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아직 어린 선수다.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수준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임대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현실이 됐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해 12월 17일 영국 매체 '스탠다드'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에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고, 밝고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며 "양민혁이 팀에 합류하게 돼 기대되며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싶지만 압박을 주지 않아야 한다. 축구가 그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앞서 8월에도 양민혁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양민혁에게)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라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신체,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등의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가 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양민혁을 겁주려는 의도가 아니다. 직접 겪은 것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에 무게를 둔 것이다.



손흥민은 “K리그에서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선 어린 선수들이 항상 기회를 노린다.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양민혁이 마주할 냉혹한 미래도 꺼냈다.

같은 측면 공격수이기에 양민혁은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곤 한다. 손흥민은 웃으며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은 없다. 그대로 가져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민혁이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위로 점점 올라와야 한단 뜻이 내포돼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나도 열심히 할 것이다. 나부터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QPR 소셜 미디어,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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