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현우]
타이럴 말라시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말라시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유 '1호 영입생'이다. 그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팀을 옮겼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에서 아르네 슬롯 감독 지휘 아래 우승을 달성하며 좋을 활약을 펼쳤다. 같은 리그 아약스 때부터 말라시아를 지켜보던 텐 하흐는 자신의 첫 번째 영입생으로 낙점했다.
첫 시즌부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PL) 적응 시간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곧바로 팀에 녹아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컵 대회 포함 공식전 39경기에 나섰다. 루크 쇼의 잦은 부상으로 말라시아가 차기 대체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렸다. 말라시아는 지난 시즌 동안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두 차례의 수술까지 받았다. 마지막 출전에서 부상 복귀까지 약 1년 반이나 걸렸다. 그 기간 동안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말라시아는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자리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동 포지션에 파트리크 도르구를 영입했다.
결국 말라시아가 팀을 떠나게 됐다. 자국 리그의 PSV 아인트호번이 그를 원했고 임대 이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이며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돼 있다. 말라시아는 PSV 공식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여기에 오게 되어 기쁘다. 드디어 다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오랜 부상을 겪었지만, 이제는 몸 상태가 좋아졌고 나의 시간이 다시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 그 과정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훨씬 강해졌다. 이제 더 인내심이 생겼고, 성숙해졌으며, 내 몸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이제 폭발한 준비가 됐다. 팀과 함께 여러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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