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날(3일) 브렌트포드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맞대결을 2-0 승리로 마친 뒤, 다가오는 주말 열리는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브렌트포드전에서 도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승리 기운을 리버풀과의 컵대회 준결승전에서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 리버풀을 상대로 2024-2025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9일 리버풀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유리한 상황에서 2차전을 맞이한다.
토트넘은 리그컵에서 통산 4번 우승(1970-1971, 1972-1973, 1998-1999, 2007-2008시즌)한 바 있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은 2008년에 기록됐고, 이후 17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유럽 무대 첫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함부르크-레버쿠젠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팀에 합류한 이후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에 패하며 유럽 무대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그렇기에 만약 리버풀전에 승리하면 손흥민은 자신의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다. 말 그대로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손흥민에게 말 그대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이번 준결승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승 여정을 이어가겠단 각오다.
브렌드포드전이 끝나고 손흥민은 "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기 때문에 (2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매 시즌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대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우리는 철저히 준비해야 하고, 웸블리로 갈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우승을 향한 도전. 아무래도 흔들린 상황이지만 강팀 상대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토트넘이기에 리버풀 상대로 해볼만 하다는 상황. 손흥민은 "팀으로서 이 경기를 잘 준비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떻게 보면 손흥민 입장에서는 일생일대의 각오를 할 수 밖에 없다. 토트넘 역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과거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시커 우승 트로피를 놓친 우려로 인해서 했다는 분석도 있다.
거기다 브렌드포드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리하다고 평가받았던 자신의 전술을 개편해서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여러모로 리버풀과 경기를 앞두고 데뷔하는 것이 보였다. 여기에 미키 반 더 벤 등의 복귀도 토트넘에게 큰 흠이 되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앞두고 손흥민은 "브렌드포드전서 안정적인 수비 구조 속 플레이를 잘한 점은 칭찬받아야 한다. 팀적으로 자신감을 되찾고 침착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다. 현재는 어려운 시기라 할 수 있지만, 이 승리가 팀을 단결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선수들이 보여준 희생과 노력은 칭찬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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