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팀 1000억 부를만 했다…이강인 '10번' 달고 미친활약, 패스 성공률 95%+풀타임 PSG 쿠프드프랑스 8강 진출

입력
2025.02.05 13:26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은 출전만하면 '1인분' 이상을 한다. 특별한 재능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지난 여름부터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이유는 분명했다.

프랑스 최고의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16강전에서 3부리그 팀 르망을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며 또 한 번 트로피 사냥을 향해 나아갔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정규리그와 프랑스컵을 동시에 들어 올리는 '더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르 망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지만 생각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PSG는 결국 두 골을 넣으며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경기 내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정교한 패스를 통해 PSG의 빌드업을 조율하며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패스 성공률 95%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경기의 흐름을 조정하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등 번호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이었다. 이강인은 PSG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고, 유럽 내에서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르 망 스타드 마리마르벵에서 열린 2024-25시즌 쿠프 드 프랑스 16강전 경기에서 PSG는 전력상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대승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강인 ⓒ연합뉴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정예 멤버 대신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는 전략을 택했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골문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고, 수비진에는 요람 자게, 윌리안 파초, 루카스 베랄도,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배치되었다.중원에서는 파비안 루이스가 주장 완장을 차고 세니 마율루, 이강인과 함께 경기를 조율했고, 공격진에는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가 나서며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 르 망의 강한 압박과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 PSG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고, 예상과 달리 힘든 경기가 전개됐다. 홈팀 르 망이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며 PSG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반 7분, 테오 에윰이 프리킥을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PSG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PSG 역시 빠르게 반격에 나섰으며, 전반 17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공이 골문을 넘어갔다. 이강인은 이 슈팅 외에도 경기 내내 공격적인 패스와 중원 장악력을 보여주며 PSG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PSG가 경기를 주도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전반 25분에 선제골이 터졌다. 곤살루 하무스가 공중볼을 잡아낸 뒤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데지레 두에가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PSG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르망은 동점골을 노리며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PSG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0분, 르망이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 기회를 만들었지만, PSG 골키퍼 사포노프의 안정적인 선방이 빛을 발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9분에는 앙투안 라비야르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PSG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전술적 변화를 감행했다. 누누 멘데스와 아슈라프 하키미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더욱 강화했고, 이를 통해 PSG는 더욱 빠른 템포의 공격을 전개했다.

르망은 후반 초반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PSG의 공격을 차단하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후반 5분에는 토마 시몽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PSG 수비진의 견제로 인해 골문을 벗어났다.

PSG는 후반 26분,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이 골이 터지자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고, PSG는 이후 경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수비적으로 전환했다.

후반 28분에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7000만 유로(약 106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영입된 크바라츠헬리아가 완벽한 패스를 연결하며 하키미에게 득점 찬스를 제공했지만, 홈팀 골키퍼 에완 하푸의 슈퍼세이브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 팀은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PSG의 2-0 승리로 마무리됐으며, PSG는 대회 16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의 패스 성공률이 무려 95%에 달했다고 분석하며 그의 경기력이 매우 안정적이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롱패스 성공률 83%,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하며 PSG의 빌드업과 공수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강인은 최근 PSG의 핵심 선수들에게도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브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하며 5-2 대승에 기여했으며, 경기 후 PSG의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는 "이강인의 패스는 마법 같았다. 정말 영리한 선수이며, 공격수들에게 최적의 패스를 제공해 준다"라고 극찬했다.

PSG는 이제 리그앙 일정에 집중한다. 오는 7일, AS 모나코와 리그앙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현재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PSG는 모나코전 승리를 통해 리그앙 우승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하고 있다.

11일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레스트와 맞붙는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5-2로 대승을 거뒀던 PSG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아가며, 유럽 내에서도 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1000억 원을 들여 영입을 고려할 만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한때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시즌 중 영입을 고려했고, 최근에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아시아 마케팅과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봐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리버풀 승리
  • 손흥민 이달의 골
  • 흥국생명 6연승
  • 양민혁 1군 경쟁
  • 컬링 믹스더블 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