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버풀전에 사활 걸었는데...드라구신 어떡하나! 1월 머리 부상 → 2월은 '십자인대 파열'

입력
2025.02.05 12:30
라두 드라구신이 통증을 호소한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부상으로 아예 시즌아웃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지난 3일(한국시간) "라두 드라구신이 장기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타격을 입었다"며 "드라구신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목요일 저녁 열린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엘프스보리를 3-0으로 이긴 후반전 도중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십자인대부상은 최소 6개월 간의 긴 회복기간을 요하는 중상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드라구신은 앞서 지난달 31일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엘프스보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르던 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후반 17분 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넘어진 드라구신은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다리에 부상을 입은 드라구신이 앉아있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후 토트넘을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드라구신의 상황이 별로 좋지 못하다"고 전했으며, 각종 매체 등을 통해 드라구신의 십자인대파열 소식이 알려졌다.

드라구신은 머리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쓰러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1월 에버튼전을 치르던 중 상대 선수에게 팔꿈치로 머리를 맞고 머리를 네 바늘 꿰매야 했다.

드라구신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컨디션 난조 이슈가 있었다. 12월에 이미 발목 부상을 입고 쓰러졌지만 선수단에 별로 여유가 없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0%가 아닌 드라구신을 90분 풀출전으로 당겨썼다. 당시 센터백의 줄부상으로 18살 아치 그레이가 센터백 포지션을 땜질하는 등 선수단 컨디션은 이미 말이 아니었다.지난달 머리 부상을 입은 드라구신이 누워있다

여기에 드라구신은 한 달도 안돼서 머리 부상을 입고 꿰매는 처치를 받았고, 그로부터 2주가 채 안되어 십자인대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완전히 시즌을 이탈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선수단 대부분을 부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랑케, 제임스 매디슨 등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거나 한번씩 앓았다가 돌아온 선수들이다.

현재 나서고 있는 벤탄쿠르도 최근 뇌진탕에서 회복된 후 돌아왔고, 판더펜은 엘프스보리전을 통해 복귀를 알렸지만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히샤를리송 역시 최근 부상에서 겨우 복귀해 뛰고있다.벤탄쿠르가 부상 직후 실려나가고 있다토트넘 브레넌 존슨토트넘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 통증을 호소한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원정팀의 무덤' 안필드로 떠나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 이탈자가 늘어나는 것은 실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주장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을 위해 리버풀전에 모든 것을 걸 예정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열흘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리버풀과의 경기는 결승에서 단 한 발짝 떨어져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잘 준비하고 긍정적인 결과로 웸블리(결승전 장소)로 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드라구신의 부상은 큰 악재다. 그는 부상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는 놀라운 순간을 선사하지만 때로는 역경을 주기도 한다"며 "안타깝게도 나는 그 역경 중 하나에 처해있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졌다. 하지만 이 스포츠에서 제가 배운 것 중 하나는 모든 장애물 뒤에는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저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고,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매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선수 공백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토트넘은 공격수 마티스 텔과 메이슨 멜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 등을 연달아 영입했다. 신입들이 어떤 화력을 보탤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토트넘과 리버풀의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은 오는 7일 오전 5시에 열린다.

사진= 연합뉴스, 게티 이미지, 드라구신 SNS<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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