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마테우스 쿠냐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잔류시킨 뒤, 여름에 이적하길 원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 "울버햄튼의 쿠냐는 최근 새로운 계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9년생 쿠냐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지난 2022-23시즌 울버햄튼에 입성했다.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시즌이었다. 게리 오닐 전 감독은 '쿠냐-황희찬-페드루 네투'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세 선수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울버햄튼의 강하고 빠른 역습을 이끌었다.
쿠냐는 황희찬과 함께 '구단 공동 득점 1위'에 올랐다. 쿠냐는 32경기 12골 7도움을 기록했고, 황희찬은 29경기 12골 3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희비가 엇갈렸다. 네투가 나가자 울버햄튼의 공격은 활기를 잃었는데, 덩달아 황희찬 또한 부진에 빠졌다. 공격진 중에서 쿠냐만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에이스'로 거듭난 쿠냐다. 쿠냐는 오닐 전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섰다. 페레이라 신임 감독이 들어선 이후에도 마찬가지. 쿠냐는 리그 23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약 절반이 지난 상황, 지난해 리그에서 쌓았던 19개 공격 포인트 적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결국 1월 이적시장에서 많은 구단이 군침을 흘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눈독을 들인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리버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도 쿠냐 영입을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쿠냐의 선택은 '계약 연장'이었다. 쿠냐는 지난 리그 24R 아스톤 빌라전 쐐기골을 기록한 이후, 관중석을 향해 잔류를 암시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울버햄튼의 2-0 승리 이후, 구단은 곧바로 쿠냐와의 계약 연장 소식을 발표했다. 쿠냐는 4년 6개월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는 울버햄튼에 뼈를 묻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 쿠냐는 빅클럽 이적을 원하고, 울버햄튼 또한 이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쿠냐는 빅클럽 이적 전, 재능을 펼치게 해 준 울버햄튼을 강등 위기에서 탈출시켜 잔류시키겠다는 다짐을 세웠다.
페레이라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지난 빌라전 직후 "쿠나는 미래에 잉글랜드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이 만약 떠나게 될 때, 구단이 잔류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연장을 체결할 때 구단과도 상의된 부분이다. 'ESPN'은 "쿠냐는 새롭게 체결된 계약에 바이아웃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조항은 오는 6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쿠냐는 이를 이용해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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