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현재는 2부 리그에서 영국 무대에 나서고 있는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이지만, 곧 토트넘에서 맹활약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최근 QPR로 임대되어 떠난 양민혁의 가능성을 집중 조명하며 "토트넘에 복귀하게 될 이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 '기브미스포츠' 등에서 스포츠 해설가로 활약하는 벤 제이콥스는 "양민혁은 손흥민만큼,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품었다"며 "양민혁은 '타고난 마무리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양민혁에 대해 얘기하자면, 저는 그를 정말로 좋아한다. 그는 좌우 양쪽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양발 모두 능숙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 몇 가지 비슷한 점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여러 방면에서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양민혁은 좀 더 생산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 정말 타고난 마무리 플레이어"라고 호평했다.


강원FC 출신의 양민혁은 K리그 최고의 히트 플레이어다. 지난해 7월 토트넘으로 깜짝 입단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됐다.
지난 2023년 K리그1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이후 총 38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5차례(4,5,6,7,10월) 수상했으며 이달의 골, 이달의 선수(이상 7월)에도 선정됐다. 공격적인 플레이, 골 결정력, 스피드 등 다각형으로 뛰어나고 드리블 능력에서도 준수하다고 호평받는 재원이다.
'손흥민의 후계'를 찾던 토트넘은 양민혁을 지목했다. 토트넘 입단 당시 그는 "저의 플레이스타일은 매우 저돌적이고 1대 1 능력과 빠른 스피드, 마무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당초 올해 1월 팀 합류 예정이던 양민혁은 팀의 부상이 잇따르며 지난해 12월 16일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첫 데뷔전은 요원한 일이었다. 국내 팬들은 토트넘의 선수단 대거 부상으로 인해 양민혁의 조기 활약을 기대했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일단 큰 무대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으며 이미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의 유망주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었다. 양민혁은 벤치에 세 번 정도를 앉은 것이 고작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경험치를 제공할 런던 연고지의 2부 리그 팀을 물색, 임대 이적시켰다.

QPR팬들은 데뷔전을 앞둔 양민혁에게 기대를 드러냈고, 지난 2일 밀월전을 통해 교체출전하며 데뷔한 양민혁은 가볍고 빠른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리고 5일 홈에서 치러진 블랙번과의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 쐐기골에 기여했다. 볼 경합 성공 1회, 패스 성공률 90%, 터치 13회 등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까지 전체적으로 봤을때 해외 무대와 분위기에 대한 적응기는 필요해보인다. 성급할 필요는 없다.
양민혁의 플레이들을 지켜본 벤 제이콥스는 "양민혁은 번개처럼 빠르다"며 "토트넘 선수들을 모두 줄 세우고 비프 테스트나 요즘 하는 테스트를 뭐든지 시켜보라. 누가 가장 몸이 좋고 빠른지 따져본다면 양민혁이 팀에서 제일 빠를 것이다. 그리고 체력도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의 기차같은 선수다. 저는 아다마 트라오레(풀럼)를 떠올린다. 아다마는 헐크처럼 생겨서 완전히 다른 종류 선수다. 하지만 아다마의 플레이는 매우 명백한데, 반대로 막을 수가 없다. 그게 바로 양민혁에 대한 특징이기도 하다. 선수들을 뛰어넘는 방식, 방향을 바꾸고 공을 다루는 방식, 빠르고 느리고, 다시 빠르게 바뀌는 템포 조절은 정말로 감탄스럽다. 이런 플레이가 상대 수비수를 바보로 만들어버린다"고 덧붙였다.
벤 제이콥스는 양민혁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는 "아다마와는 달리 양민혁의 재능은 완성판이다. 바로 이걸 큰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QPR에서 그것을 다 접했으면 좋겠지만, 아마 양민혁은 몇 년 후나 혹은 다음 시즌에 토트넘에서 많은 골을 넣을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QPR은 오는 11일 오전 4시 45분에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를 치른다.
사진= QPR SNS, 토트넘 SNS, MHN스포츠 DB, 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