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900억 공격수 재능…초대박! 토트넘 떠나고 '펄펄', QPR 임대→두 경기 연속 출전 "출전 기회만 주면 공격 포인트 자신있다"

입력
2025.02.05 10:15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잉글랜드 무대에서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한국 축구의 기대주 양민혁(19)이 빠르게 적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고등학생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강원FC에서 시즌을 치르던 중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맺어 관심을 끌었다. 후반기에 합류한 그는 출전 기회를 위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선택했다.

QPR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출전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향후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QPR 역시 승리를 챙기면서 프리미어리그 플레이오프 순위권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QPR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QPR은 이날 승리를 통해 리그 13위(10승 11무 10패, 승점 41점)로 한 계단 상승했다.

블랙번이 리그 5위를 달리는 승격 경쟁팀이라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더욱 가치가 컸다. 현재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팀들과 승점 차이가 3~4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QPR은 충분히 승격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양민혁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QPR의 결승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QPR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폴 나르디가 지켰으며, 포백 라인은 케네스 팔,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지미 던으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은 샘 필드가 맡았고, 공격형 미드필더진에는 일본 올림픽 대표 출신 사이토 고키, 일리아스 셰이르, 키어런 모건, 폴 스미스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미하엘 프라이가 나섰다. 반면 양민혁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원정팀 블랙번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리그 5위 팀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QPR을 위협했다.

경기는 QPR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5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일리아스 셰이르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미하엘 프라이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1-0 리드를 잡은 QPR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20분에는 폴 스미스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QPR은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블랙번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7분, 일본인 공격수 사이토 고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타이리스 돌런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점이 되자 QPR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1분, 폴 스미스를 빼고 양민혁을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양민혁은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QPR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넓은 활동 범위를 앞세워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압박했다. 특히 후반 31분, QPR의 결승골 장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투입되었고, 공격수의 머리를 맞고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떨어졌다. 이때 양민혁이 재빠르게 달려들었지만,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만약 이어진 공격이 무산됐다면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흐른 공을 잭 콜백이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고, QPR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QPR은 블랙번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2-1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양민혁에게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 전술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점이 반영된 평가였다. 전방 압박과 활발한 몸놀림으로 QPR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후반전 교체 투입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양민혁은 앞선 2일 밀월전에서도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며 QPR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투입된 지 2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QPR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블랙번전에서는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나며 점점 신뢰를 얻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양민혁이 유럽에서 '월드클래스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유망주 정보를 다루는 커뮤니티 '라이징스타XI'는 최근 토트넘 유스 및 유망주 중 월드클래스 재능을 가진 7명의 선수를 선정했는데, 여기서 양민혁이 마티스 텔, 루카스 베리발, 마이키 무어, 아치 그레이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마티스 텔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료 1000만 유로(약 150억 원), 완전 이적 시 6000만 유로(약 902억 원)까지 투자해야 하는 초대형 계약이 성사된 선수다. 그런 텔과 함께 양민혁이 유망주 명단에 포함된 것은 그가 가진 잠재력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준다.

양민혁은 QPR 입단 후 인터뷰에서 "QPR에 올 수 있어 기쁘고 기대가 크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면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려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양민혁은 QPR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만약 꾸준히 실력을 입증한다면,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으로 복귀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공격 옵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챔피언십에서 꾸준한 출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게 된다. 19세 양민혁의 도전이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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