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트넘만큼 탈맨유도 미쳤네...버림받은 월드 베스트 골키퍼 완벽 부활 '리그 최고 GK'
 | 사진=Score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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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보냈던 다비드 데 헤아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는 3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현재까지 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발표했다.
세리에 베스트 일레븐을 보면 현재 우승 경쟁 중인 나폴리, 인터밀란, 아탈란타 출신이 아닌 선수가 딱 2명 존재했다. AC밀란의 엔진으로 성장한 티아니 레인더스와 피오렌티나의 데 헤아다.
데 헤아는 맨유 레전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 남겨둔 최고의 유산 중 하나였다. 21세기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마누엘 노이어와 비견되기도 했던 선수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맨유에서만 활약하면서 맨유의 암흑기를 더 어둡게 만들지 않은 선수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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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4회 선정, 맨유 올해의 선수 4회 선정, 2018년 FIFA 월드 베스트에 뽑혔을 정도로 활약상이 대단했다. 발밑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 출중한 선방 능력이 있었다. 맨유는 데 헤아에게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공하면서 보상해줬다.
다만 데 헤아는 2020~2021시즌부터 안정감을 잃어갔다. 선방력도 전성기만큼이 아니었고, 경기 도중에 큰 실수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결국 맨유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데 헤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데 헤아는 맨유에서 버림을 받았다. 레전드인데 고별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이별 과정에 깔끔했다기 보기엔 어려웠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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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는 이후 1년을 쉬었다. 여러 구단과 연결됐지만 데 헤아는 선수 생활을 은퇴하지 않고 개인 훈련에만 매진하면서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 헤아를 부른 팀은 피오렌티나였다. 피오렌티나의 데 헤아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데 헤아는 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제대로 부활을 알렸다. 선방률 73%대로 여전한 선방력을 발휘 중이다. 맨유에서는 큰 실수가 자주 나왔는데, 피오렌티나에서는 다시 안정감까지도 되찾았다. 또한 맨유 시절 약점 중 하나였던 페널티킥 선방마저도 피오렌티나에서는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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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수비력이 흔들려 리그 8위에 그쳤던 피오렌티나는 이번 시즌에는 훨씬 더 안정된 경기력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데 헤아처럼 맨유에서는 활약상이 떨어졌다가 맨유를 떠난 후에 다시 부활하는 탈맨유 효과를 보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맨유가 지금 팀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데 헤아 대체자격으로 영입된 안드레 오나나는 데 헤아보다도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어 맨유 팬들을 더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김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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